
노경무 학생은 체내 면역세포인 자연살해(NK) 세포 표면을 세포막 엔지니어링 기술로 개질한 새로운 면역항암 기술을 발표했다. 이번 기술은 고형암의 대표적 면역회피 기작인 PD-L1/PD-1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동시에 암세포 표적 인식 능력을 극대화한 새로운 면역항암 전략이다.
김교범 교수 연구팀은 암세포 표면의 과발현된 CD44 단백질을 인식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HA) 기반 고분자 소재와 PD-L1을 직접 차단하는 항PD-L1 펩타이드를 결합한 지질 복합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NK 세포 표면에 코팅하면서 기존 NK세포와 다르게 고형암 환경에서도 암세포를 강력하게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게 설계했다.
연구는 비소세포폐암 세포주(H460)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표면개질된 NK 세포는 일반 세포와 대비해 암세포 인식 능력이 약 4배, 세포 사멸 능력이 약 1.9배 증가해 상당한 개선을 이뤄냈다. 또한, 정상 인체 섬유아세포에 대해서는 독성을 유발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 역시 입증했다.
연구팀은 고형암 환경에서 PD-L1/PD-1 매개 면역회피로 인해 제한되었던 기존 NK세포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차세대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새로운 NK 세포 표면공학 기술을 제시했다. 특히, 유전자 변형 없이 세포막 표면에 이중 기능을 부여한 점이 큰 주목을 받았다.
노경무 학생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형암의 면역회피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NK 세포의 항암 효과를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 기술이 임상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연구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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