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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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을철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조심하세요"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로 바뀐 가운데 날씨가 습하지 않고 시원하여 사람들은 캠핑이라는 매력적인 바깥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가을에 캠핑을 하다 보면 낮과 밤의 온도차가 꽤나 큰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추운 밤에 온도를 높이기 위해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 화로대 및 부탄가스 등 캠핑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것들을 밀폐된 텐트 안에서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캠핑객의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은 전체 사망률의 26%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일산화탄소 사고에 대한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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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추석명절 화상 입어 응급실 찾는 환자 급증
매년 명절만 되면 차례 음식을 조리하다 화상을 입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추석 연휴 기간에 화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연평균 발생과 비교해 3.1배 늘었으며 2020년엔 2.5배 늘었다.화상은 불이나 뜨거운 물, 화학물질 등에 의해 피부와 조직이 손상된 증상을 통칭한다. 다치는 순간과 치료 과정 중 느끼는 통증이 매우 심하며, 치료 이후에도 흔적과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명절 기간에 발생하는 화상은 크게 열탕화상, 접촉화상, 기름화상으로 구분된다. 열탕화상은 뜨거운 물, 탕, 커피, 차 등 액체에 의한 화상이다. 70도 이상 액체에 피부가 1초만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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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큼 다가온 가을, 오랜 기침엔 ‘기관지확장증’ 의심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대한민국의 가을은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9월 말 내지 10월 초순에 시작된다. 여름과 겨울 사이 가장 짧은 계절로 알려진 가을은 큰 일교차와 찬바람의 영향으로 기관지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시기다. 호흡은 생명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호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지는 외부 공기를 마셔 폐로 이동시키고 숨을 내쉬어 외부로 보내는 공기 통로다. 기관지 내벽은 점액으로 덮여 있다. 외부 공기 흡입 시 포함된 세균이나 먼지 등은 점액에 부착되고 섬모를 통해 가래 형태로 배출된다.여러 원인으로 섬모가 제 기능을 못하면 점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세균이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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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을철 불청객 ‘심뇌혈관 질환’대처, 시간이 곧 생명
‘골든타임’은 이제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응급 상황에서의 ‘골든타임’은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금과 같이’ 중요한 시간을 의미한다. 골든타임은 환자와 주변 가족과 이웃의 조기 인지와 대처에서 시작되므로 사소한 관심이 소중한 삶을 선물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9월에서 10월로 이어지는 가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이다. 급격한 날씨 변화로 체온 유지를 위해 피를 순간적으로 공급하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고, 이때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뇌혈관 질환은 흔하면서도 중요한 사망 원인이지만, 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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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경찰, 시민과 함께
경찰관 등 모든 공직자들이 하나같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있다. 바로 ‘청렴’일 것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자는 아무도 없다. 라는 문구를 남겼다.이와 같이, 청렴은 모든 공직자들 본연의 의무로써 모든 덕행의 기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공직생활을 통해 직무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사례, 증여, 향응을 금지하며, 소속 상관 및 공무원과의 증여가 금지된다고 하여 청렴을 명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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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을철 발열성 질환, 쯔쯔가무시 예방수칙
신선한 날씨,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로 산과 들 곳곳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하지만 가을철 야외활동 후 열이 나면 단순한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넘겨서는 안 된다. 쯔쯔가무시는 발열성 질환의 하나로 오리엔타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라는 균에 의해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적 혈관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0~11월에 정점을 보인다. 식중독균이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듯 쯔쯔가무시균은 털진드기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 따라서 털 진드기와 접촉하기 쉬운 논과 밭에서 일하는 농부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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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덧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명절을 함께한다면 더욱 밝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것이다.그런데 추석연휴 기간동안 주로 친척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음식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 화재가 빈번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용 소방시설 중요성을 알려주는 한 가지 사례가 있다. 2023년 7월 점심시간대에 강서소방서 관내에 있는 한 공동주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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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 혼자 사는 ‘무인판매점 식품’,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2년 전부터 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저녁 식사는 집근처 24시 무인판매점에서 밀키트나 도시락을 구매해 먹는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손질되어 양념과 함께 동봉되어 있어 조리만 하면 되고 24시간 열려 있어 시간의 구애 없이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A씨는 며칠 전 밀키트를 구입해 집에 와서 제품을 열어보니 채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유통기한이 남아있었지만 예전에 냉장고에 오래 두었던 식재료를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었던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태가 좋지 않은 채소를 빼고 조리해 먹었다.기술 발달과 더불어 언택트 문화,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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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가 가져야 할 청렴경찰의 자세
모든 공직자라면 청렴에 대해서 누구나 다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과거 ‘청렴’은 부패하지 않음을 뜻하였고 국민들은 부정행위를 통해 금품 등을 수취하거나 부조리한 관행을 묵인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만 생각했다. 이에 조선시대 이상적인 관료상을 깨끗한 물처럼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을 의미하는 ‘청백리’ 라고 칭하였고 가장 이상적인 관료상이라고 여겼다. 현재 청렴은 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로 여겨진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부패하지 않음을 넘어서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적극행정’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진 공무원을 청렴한 공무원이라 칭 할 것이다.부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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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전히 무더운 여름, 갈수록 입맛이 없다면...
8월 하순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8월 23일은 24절기 중 더위가 그치고 여름이 지나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處暑)지만 기상청은 주중 비가 내린 후 그치면 다시 최고 기온 30도 내외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7월말부터 한 달 이상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하지 못해 기운이 없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증상은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다.우리 몸은 36∼37℃의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체온 유지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이 적다. 따라서 체온 유지를 위한 에너지원을 섭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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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심폐소생술 중요성 일깨워준 이태원 참사, 잊지 말아야”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흉부압박, 인공호흡, 제세동 등의 과정을 통하여 인위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정지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심정지가 발생하고 4~5분이 지나면 뇌는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289일이 지났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당시 이태원에는 할로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며, 해밀톤호텔 앞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밀리면서 15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태원 참사의 사망 원인은 대부분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이다. 뒤에서 떠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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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땀과의 전쟁! 소금으로 채워야 할까?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서 땀이 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에어컨이 잘 나오는 실내에서 지내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업무 등 생활을 하는 경우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이때 짭조름하고 소금기가 하얗게 낄 정도의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소금을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체온 조절을 위해 땀샘에서 분비되는 액체인 땀은 하루 평균 약 0.5∼0.7L 정도 배출된다. 소량의 땀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공기 중으로 증발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배출되는 땀의 양이 늘어나면서 땀이 분비되고 있음을 의식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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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살인예고와 무차별 흉기 난동 대책은 없나
최근 계속발생하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예고와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온국민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가는 묻지마 범죄. 이 같은 흉악 범죄는 우리 사회와 국민들의 그들에 대한 무관심, 다함께 살아간다는 인식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범죄전문가들은 최근계속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에 대해 '이들의 범행동기와 원인이 이제 개인에서 사회로 범죄행동 반경이 옮겨간 이유있는 범행으로, 변화한 양상에 맞춘 새로운 범죄의 방어책이 설계되어야 하고 맞춤형 범죄차단법을 세워야 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유형의 범죄자들에 대한 재범율을 줄이기에는 현재의 교정。교화교육 방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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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조심하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또한 2021년 127건, 2022년 15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보호자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해도 빠르게 인지하고 신속한 초기 대처가 가능하지만 보호자가 외출하거나 집을 비운 상황에서는 연소 확대될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반려동물 중 특히 반려묘는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보호자가 없으면 집 내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최근 부산시 수영구에서 보호자가 외출한 사이 반려묘가 싱크대 상단에 설치된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를 작동시켜 주변에 있던 가연물에 옮겨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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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온열질환의 종류와 예방법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온다는 뉴스를 봤다. 폭염 속 건강한 여름을 나기위해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고자 한다.먼저, 질병관리청의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작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1,56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13.7% 증가한 수치이며 이 중 추정 사망자는 9명이었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일수는 10.6일이며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성(80.3%)이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22%), 60대(18%), 40대(15.7%) 순으로 많았다. 무더위 속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온열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① 열탈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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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더운 여름철은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 소실로 변비 주의해야
#40대 전업주부인 A씨는 최근 변비로 고생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여름만 되면 변비가 심했던 A씨는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며칠 전 응급실을 찾아 치료까지 받았다.무더운 여름철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 소실이 많은 계절이므로 변비에 주의를 해야 한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정상에 비해 현저히 적거나 배변이 힘들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여성과 노인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약 1.5m의 긴 관 모양인 대장 속에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전해질, 수분, 세균, 가스 등이 있는데 식사 등으로 대장 근육 활동이 증가하면 저장된 내용물을 항문 밖으로 배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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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온다습 여름철, 채소·과일도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비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우리 몸에 유해한 유독물질 및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인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서 발표한 식중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중독 환자 수는 총 5,160명이었으며 7월 식중독 환자가 1,293명(25%)으로 가장 많았다. 8월이 878명(17%)으로 그 뒤를 이었다.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덜 익힌 고기,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 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과일이나 채소로 인해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과거 식중독 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 부산에서 쌈장과 오이를 섭취한 초등학생 69명이, 2014년 울산에서 쑥절편과 토마토를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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