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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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호관찰관이 현장에서 느끼는 마약중독 실태
최근 전직 야구선수, 유명 연예인 등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자주 보도되면서 마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달라지는 세태라며 젊은 세대들의 마약 범죄가 늘고 있어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기사 역시 우리 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사들이다. 인터넷이 발달하며 마약 판매 방식도 ‘텔레그램’, ‘즐톡’ 등 사이버 공간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청소년들이 단순 호기심으로 얼마든지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20여 년 이상 보호직으로 근무하며 2024년 초부터 천안보호관찰소 마약대상자를 전담하고 있다. 최근 마약 대상자의 눈에 띄는 변화는 사용 연령층이 젊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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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차량용 소화기 비치’내 가족의 안전을 위한 첫걸음
유난히도 길고 추웠던 겨울이 가고 벚꽃이 피고 지는 따뜻한 봄이 시작되었다. 날이 따뜻해지는 이 시기 많은 사람들이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기 위하여 차량 이용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지난 5년간(2019~2023) 부산에서는 12,166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그 중 919건의 차량 화재가 발생하였다. 차량화재는 지난 5년간의 화재통계에서 확인해 보면 전체화재 중 차량화재 비율은 7.6% 정도로 낮은편이다. 하지만 차량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전자화고도화, 전기 자동차 출현 등으로 차량의 결함과 화재 발생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차량화재의 대부분은 승용차량에서 발생하고 있으며(407건) 그에 따라 인명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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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좁은 공간에서 발생하는 전기화재 예방법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한결 따뜻해진 봄이 다가왔지만 끊임없는 화재 사고로 여전히 마음의 빗장을 풀 수가 없다. 작은 불씨가 대형화재로 번져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보며 다시 한번 초기화재 대응의 중요성을 실감하곤 한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 부산에서만 총 12,166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원인은 부주의(56% 6,825건)와 전기적 요인(23.6% 2,877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그중에 전기화재는 2021년 6월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약4천억~6천억의 재산피해, 사망 1, 부상 1)와 2024년 1월 서천시장 화재(점포 227개 전소)가 대표적이다. 전기화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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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산업안전 대진단’을 통한 중대재해 예방 첫걸음
중대재해처벌법이 이슈이다. 이전부터 계속 말은 많았지만 남의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올해 1월부터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지난 1월 말 부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후 첫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경각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필자 회사는 방산장비를 생산하는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으로 금속제품 가공 등 위험한 공정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이전부터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위험성평가를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정받았으며, 안전보건체계구축 컨설팅 지원을 통해 자기규율 예방체계 구축 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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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동네 자치경찰
경상남도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지 벌써 3주년을 맞이하고, 다음 달이면 1기 자치경찰위원회가 종료되고 2기 자치경찰위원회로 이어진다. 자치경찰제는 그동안 전국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던 치안 서비스를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치안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2021년 7월 1일 전국적으로 시행된 제도다. 이는 국가경찰의 권한을 지역적으로 분산하고 기능적으로 배분하여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견제와 균형을 구현하기 위해 시행된 제도로, 국가경찰의 지방분권화, 참여를 통한 민주성 확보 등을 위해 추진됐다. 자치경찰제도는 해당 지역의 차안사무를 그 지역의 경찰이 담당하는 것으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치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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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험물을 저장·취급하는 장소에서의 흡연행위는 절대 금지 해야
주유소에서의 흡연금지는 일반인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다. 2023년 8월 충남 천안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던 20대 남성이 담배를 물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영상이 유포되어 전 국민의 공분을 사는 사건이 발생했다. 휘발유는 인화점이 영하 43℃에서 영하 20℃로 기름을 넣은 도중에 발생되는 유증기는 최소 발화에너지에서도 불이 붙을 수 있어 차량에 주유 시 라이터를 이용한 흡연은 정말 위험한 일이다. 휘발유,경유를 저장하는 위험물탱크시설을 갖추고 있는 주유소에서의 화재발생은 대규모 화염·폭발이 동반되는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존 위험물안전관리법에는 위험물을 저장·취급하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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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사장 용접·용단 작업 시 지켜야 할 화재 예방수칙
공사장은 크고 작은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장소다. 이런 크고 작은 화재의 주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용접용단 작업으로 인한 불티다. 일례로 2020년 4월에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는 용접 불티가 원인이 되어 발생한 대표적인 대형화재로 사망 38명, 부상 10명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고 책임자들이 징역 및 금고의 실형을 받기도 했다. 소방청 국가화재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부산 지역에서 용접용단 등의 작업 중 불티로 인한 화재는 378건이었으며 이로 인해 약 35억 원의 재산 피해와 48명(부상 4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장에서는 목재, 스티로폼 등과 같은 가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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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주의’로 인한 봄철 산불을 예방하자
지난 일요일 하루에만 전국 4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충남 공주시 야산에서 낙엽을 태우다가 산불이 났고 비슷한 시간 충북 옥천군에서도 영농부산물을 태우다가 불꽃이 산으로 옮겨붙어 산불이 발생했다. 다행히 산불진화헬기를 여러대 투입하여 초기진압에 성공했지만 만약 여러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요즘같이 일교차가 크고 낮 기온이 크게 오르는 이맘때부터 산불을 조심해야 한다. 건조한 대기 상태와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의 기후 특성을 보이는 봄은, 다른 계절보다 산불 발생 위험성이 가장 높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계절별 산불 발생은 봄철이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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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의 선봉장으로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소방조직 구현
2024년 1월 30일 국제투명성기구에서 2023년 전 세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총 100점 만점에 63점으로 조사대상 180개국 중 32위를 차지했고 동시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8개국 중 22위를 차지했다.대한민국은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위 평가에서 ‘매우 부패’로 시작하여 2023년‘상당히 청렴’으로 평가받아 절대적인 점수에서나 주변국과의 상대평가에서도 비약적인 국가청렴도 성장을 이룩했다. 이는 청렴과 관련된 법 제정으로 공공, 민간 모든 분야에서 反 부정부패의 인식이 높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위 지표는 정부와 국회의 부패 정도를 수치화한 의미가 크며 국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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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마라톤 시즌, 무릎이 아프진 않나요?
직장인 A씨는 평소 다니던 실내 헬스클럽 대신 야외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았고 우연히 알게 된 지역 달리기 모임(러닝 크루)에 가입해 러닝을 시작했다. 달리기의 재미를 느낀 A씨는 작년부터 마라톤 대회에 나서며 올봄 마라톤 풀코스(42.195㎞) 도전을 위해 매일 퇴근 후 연습을 하고 있었다.하지만 지난 주말 마라톤 완주를 위해 평소보다 많은 거리를 빠르게 달리는 연습을 하던 도중 무릎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일상생활에서도 계단을 오르거나 무릎을 움직일 때 통증이 와 근처 정형외과에 내원했다. A씨는 검사 결과 달리기 손상에 의한 슬개대퇴증후군 진단을 받았다.지난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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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하여
보이스피싱이란, 스마트폰·일반전화·PC 등의 통신매체를 이용한 금융사기로 스미싱, 메신저피싱, 파밍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로 일컫는다. 보이스피싱은 ▲ 경·검 금감원 등 정부기관을 사칭하여 범죄연루 등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자 예금보호가 필요하다며 계좌이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거나 경찰·금감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하는 수법,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대출빙자 수수료 등 낮은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다며 신용등급 조정비, 수수료, 공증료 등 돈을 먼저 입금하라고 하거나 통장을 보내라고 하는 수법, ▲ 금융감독원 ‘피해보상팀’을 사칭해 주식(가상화폐 등) 투자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며 투자자에게 개인정보를 탈취하여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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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위내시경 검사 결과 ‘양성’인데...나쁜 게 아니라고?
3월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예부터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얼었던 대동강 물이 풀린다 하여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 여겼다. 경칩과 더불어 봄바람이 불어오고 새 생명의 온기가 움트는 3월에는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본격적으로 봄을 맞이하는 시기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봄이 시작되는 3월이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올해 목표를 건강으로 삼았던 40세 A 씨도 봄을 맞아 가까운 병원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다. A 씨는 올해 암 검진 대상자여서 생애 처음 위내시경 검사를 함께 받았다. 며칠 뒤 우편을 통해 받은 검진 결과지에서 위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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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초등학교 갈 나인데...밤마다 소변 지리는 아이, 괜찮을까?
주부 A씨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자녀가 아직도 밤마다 소변을 지려 걱정이 컸다. 입학 전 증상을 개선하고자 새벽에 깨워 소변을 보게 했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으며 수면의 질이 저하되어 아이도 힘들고 본인도 힘들어 비뇨의학과에 내원하게 되었다. 이처럼 야간에 자는 동안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을 지리는 것을 야뇨증이라 한다. 5세가 되기 전까지 밤에 소변을 보는 것은 정상 발달 과정 중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어린 시절 겪는 흔한 방광 조절 관련 증상이다.5세가 지났더라도 약 10% 정도의 소아에게서 야뇨증이 나타나며 대부분 나이가 들면 호전되어 15세경에서는 약 1%의 야뇨증이 나타난다.야뇨증은 아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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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잘살Go 프로젝트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 경상남도지역 특성상 노인 등 교통약자의 보행안전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차량의 첨단기술과 도로 환경개선, 관계기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체 교통사망사고는 감소하나, 보행자 사망사고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23년 우리 경남 도내 보행자 사망사고(89명) 전체 교통 사망사고(233명)의 약 38.2%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의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과 역할이 중요하다. 횡단보도(또는 길 건너기) 앞에서 잘 멈춰주기만 해도 교통사고가 50% 감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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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직자가 지켜야 할 덕목, '청렴'
청렴이란, 부패나 비리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정직하고 정의로운 행동을 의미한다. 즉, 공직자나 사회구성원들이 도덕적 가치와 윤리에 따라 행동하며, 부패와 비리를 거부하고 예방하는 것이다. 특히, 청렴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최우선의 가치 중 하나이자 생활신조로서 사소한 것부터도 이를 올바르게 실천해 신뢰받는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데 그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부산경찰은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축하고자 청렴 우수관서 경진대회, 청렴 선도그룹 운영, 자체 종합감사, 직원 간 사건문의제도 금지, 청렴과 관련된 의무교육 이수 등 다양한 시책 및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청렴한 공직사회를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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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울한 기분이 들면 무조건 우울증일까?
# 50대 후반 직장인 남성 A 씨는 올해 들어 유난히 한숨이 늘었다. 설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2024년도 1분기의 절반이 지났지만 A 씨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해가 주는 새로운 느낌은 사라졌고 지겨움과 권태로움만 늘어가는 것 같아 무력감마저 느끼고 있다. 지난 연휴 동안 친척들과 친구들을 만났지만 괜스레 숨이 턱까지 찬 느낌만 더 들고 본인도 모르게 한숨이 깊어지는 것 같아 혹시 건강 문제가 아닌지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다.최근 건강 정보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 심지어 SNS 콘텐츠 등 각종 미디어에서도 현대인들의 우울증 문제가 종종 등장한다. 듣다 보면 본인 얘기인 듯하고 A 씨처럼 우울한 것 같기는 한데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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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아파트 화재 발생 시 대피에 앞서 정확한 판단을!”
지난 성탄절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발화층 위 4층의 젊은 가장 1명은 아기를 안고 뛰어내렸다가 세상을 달리하여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것(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주택 2,364만호 중 아파트 1,195만호, 50%)을 감안하면, 공동주택에 대한 피난 대책을 세우는 것은 소방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다. 소방청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7개월 동안 관련 전문가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방안 TF’를 운영하였으며, 최근 “불나면 대피 먼저”에서 “불나면 살펴서 대피”로 화재 시 대피요령의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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