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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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을 감기, 귀찮다고 남은 약 함부로 먹지 마세요!
아침 출근길에 옷깃을 여미고 차가워진 손을 외투 주머니에 넣을 만큼 완연한 가을 날씨다. 16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륙 대부분 지역이 아침기온 5도 안팎을 기록할 만큼 낮겠고 쌀쌀한 가을 날씨가 주말까지 이어진다. 특히 일부 산간지역은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낮 기온은 19∼24도로 일교차가 크다. 본격적인 가을 날씨와 큰 일교차로 인해 병원을 찾는 감기·독감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0월 첫째 주에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외래환자 1천 명당 14.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3-24절기(2023.9월∼2024.8월) 유행기준’ 외래환자 1천 명당 6.5명과 비교했을 때 2.2배가 많다.직장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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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저장강박증후군과 화재의 위험성
최근 언론에 자주 나오는 저장강박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저장강박증이란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보관하려고 하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증후군이다. 글로벌 의학 지식 웹사이트 MSD Manuals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3%가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으며 주로 상실 혹은 외상의 경험으로 인한 심리적인 트라우마에 대한 보상 심리로 발병하거나 타인과의 교류가 전혀 없는 독거인에게 많이 관찰된다고 한다. 소방관이 강박증 얘기를 왜 하느냐 의구심이 들 수도 있지만 눈치빠른 분들은 저장강박증과 화재의 위험성과의 연관성을 눈치챘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장강박증이 생기면, 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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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초기 당뇨병, 이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은 대부분의 다른 질병처럼 증상이 심해지거나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초기 당뇨병 환자의 첫 번째 골든 타임은 당뇨병 전 단계에서 발견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40세 이상의 국민은 누구나 국가검진을 통해 무료로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공복 혈당 기준으로 100~125일 경우 공복혈당장애, 즉 당뇨병 전 단계 상태에 해당합니다. 이때 공복 혈당이 100~109인 경우 매년 검사를 받으면 되지만 110~125일 경우는 당부하검사와 당화혈색소 검사 같은 추가적인 검사를 실시해 당뇨병 여부를 꼭 확인해봐야 합니다. 당뇨병 전단계에도 복부 비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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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가온 가을, 습도 관리에 신경 쓰세요!
추석 연휴가 끝나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며 전국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설악산, 덕유산 등 일부 산간지역이 영하권 기온을 보이며 주말까지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하루가 다르게 가을이 짙어지고 있다. 지금부터 겨울까지 대기 중 상대습도가 점점 낮아지고 차가워지며 날씨가 건조해진다. 건조한 날씨는 우리 몸에 여러 영향을 주게 된다.상대습도가 낮아지면 코를 비롯해 기관지나 호흡기가 건조해져 점액 분비 감소로 바이러스 등이 몸속에 들어왔을 때 방어막 기능이 저하되어 감기나 독감에 쉽게 걸린다. 특히 천식,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한 등 기존 호흡기 질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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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전한 가을 산행은 산악 안전사고 예방 안전수칙 준수에서부터
찌는 듯 작열하던 뜨거운 태양도 이제 한풀 꺾이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녹음이 우거졌던 산들도 어느새 오색빛깔 단풍으로 물들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산행을 즐기기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필자가 근무하는 부산 북부소방서 관내에도 부산의 명산 중 하나인 금정산이 자리잡고 있어 가을이 되면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많은 시민들이 가을을 즐기기 위해 금정산을 방문하고 있다. 가을 산을 즐기는 모든 등산객들이 즐겁고 아름다운 추억을 남긴 채 하산하면 좋겠지만 작게는 발목 접질림 등의 낙상부터 크게는 생명을 위협받는 추락사고 등의 산악안전사고 현장을 접할 때면 안타까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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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을철 캠핑 중 일산화탄소 중독 조심하세요"
어느덧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로 바뀐 가운데 날씨가 습하지 않고 시원하여 사람들은 캠핑이라는 매력적인 바깥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가을에 캠핑을 하다 보면 낮과 밤의 온도차가 꽤나 큰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추운 밤에 온도를 높이기 위해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 화로대 및 부탄가스 등 캠핑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것들을 밀폐된 텐트 안에서 사용하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캠핑객의 일산화탄소 중독에 따른 사망은 전체 사망률의 26%에 달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 수치는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일산화탄소 사고에 대한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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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추석명절 화상 입어 응급실 찾는 환자 급증
매년 명절만 되면 차례 음식을 조리하다 화상을 입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추석 연휴 기간에 화상으로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는 연평균 발생과 비교해 3.1배 늘었으며 2020년엔 2.5배 늘었다.화상은 불이나 뜨거운 물, 화학물질 등에 의해 피부와 조직이 손상된 증상을 통칭한다. 다치는 순간과 치료 과정 중 느끼는 통증이 매우 심하며, 치료 이후에도 흔적과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명절 기간에 발생하는 화상은 크게 열탕화상, 접촉화상, 기름화상으로 구분된다. 열탕화상은 뜨거운 물, 탕, 커피, 차 등 액체에 의한 화상이다. 70도 이상 액체에 피부가 1초만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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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성큼 다가온 가을, 오랜 기침엔 ‘기관지확장증’ 의심
사계절 변화가 뚜렷한 대한민국의 가을은 최근 기상이변 등으로 9월 말 내지 10월 초순에 시작된다. 여름과 겨울 사이 가장 짧은 계절로 알려진 가을은 큰 일교차와 찬바람의 영향으로 기관지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시기다. 호흡은 생명 유지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이다. 호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지는 외부 공기를 마셔 폐로 이동시키고 숨을 내쉬어 외부로 보내는 공기 통로다. 기관지 내벽은 점액으로 덮여 있다. 외부 공기 흡입 시 포함된 세균이나 먼지 등은 점액에 부착되고 섬모를 통해 가래 형태로 배출된다.여러 원인으로 섬모가 제 기능을 못하면 점액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커진다. 세균이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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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을철 불청객 ‘심뇌혈관 질환’대처, 시간이 곧 생명
‘골든타임’은 이제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응급 상황에서의 ‘골든타임’은 중증 응급환자의 생존과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금과 같이’ 중요한 시간을 의미한다. 골든타임은 환자와 주변 가족과 이웃의 조기 인지와 대처에서 시작되므로 사소한 관심이 소중한 삶을 선물하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9월에서 10월로 이어지는 가을철은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이다. 급격한 날씨 변화로 체온 유지를 위해 피를 순간적으로 공급하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고, 이때 혈관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뇌혈관 질환은 흔하면서도 중요한 사망 원인이지만, 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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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경찰, 시민과 함께
경찰관 등 모든 공직자들이 하나같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있다. 바로 ‘청렴’일 것이다.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자는 아무도 없다. 라는 문구를 남겼다.이와 같이, 청렴은 모든 공직자들 본연의 의무로써 모든 덕행의 기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공직생활을 통해 직무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사례, 증여, 향응을 금지하며, 소속 상관 및 공무원과의 증여가 금지된다고 하여 청렴을 명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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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을철 발열성 질환, 쯔쯔가무시 예방수칙
신선한 날씨,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로 산과 들 곳곳에 사람들이 북적인다. 하지만 가을철 야외활동 후 열이 나면 단순한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이라고 생각하고 넘겨서는 안 된다. 쯔쯔가무시는 발열성 질환의 하나로 오리엔타 쯔쯔가무시(Orientia tsutsugamushi)라는 균에 의해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렸을 때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적 혈관염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9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10~11월에 정점을 보인다. 식중독균이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듯 쯔쯔가무시균은 털진드기를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온다. 따라서 털 진드기와 접촉하기 쉬운 논과 밭에서 일하는 농부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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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덧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명절을 함께한다면 더욱 밝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것이다.그런데 추석연휴 기간동안 주로 친척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음식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 화재가 빈번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용 소방시설 중요성을 알려주는 한 가지 사례가 있다. 2023년 7월 점심시간대에 강서소방서 관내에 있는 한 공동주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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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 혼자 사는 ‘무인판매점 식품’,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2년 전부터 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저녁 식사는 집근처 24시 무인판매점에서 밀키트나 도시락을 구매해 먹는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손질되어 양념과 함께 동봉되어 있어 조리만 하면 되고 24시간 열려 있어 시간의 구애 없이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A씨는 며칠 전 밀키트를 구입해 집에 와서 제품을 열어보니 채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유통기한이 남아있었지만 예전에 냉장고에 오래 두었던 식재료를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었던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태가 좋지 않은 채소를 빼고 조리해 먹었다.기술 발달과 더불어 언택트 문화,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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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가 가져야 할 청렴경찰의 자세
모든 공직자라면 청렴에 대해서 누구나 다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과거 ‘청렴’은 부패하지 않음을 뜻하였고 국민들은 부정행위를 통해 금품 등을 수취하거나 부조리한 관행을 묵인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만 생각했다. 이에 조선시대 이상적인 관료상을 깨끗한 물처럼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을 의미하는 ‘청백리’ 라고 칭하였고 가장 이상적인 관료상이라고 여겼다. 현재 청렴은 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로 여겨진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부패하지 않음을 넘어서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적극행정’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진 공무원을 청렴한 공무원이라 칭 할 것이다.부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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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전히 무더운 여름, 갈수록 입맛이 없다면...
8월 하순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8월 23일은 24절기 중 더위가 그치고 여름이 지나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處暑)지만 기상청은 주중 비가 내린 후 그치면 다시 최고 기온 30도 내외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7월말부터 한 달 이상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하지 못해 기운이 없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증상은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다.우리 몸은 36∼37℃의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체온 유지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이 적다. 따라서 체온 유지를 위한 에너지원을 섭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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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심폐소생술 중요성 일깨워준 이태원 참사, 잊지 말아야”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흉부압박, 인공호흡, 제세동 등의 과정을 통하여 인위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정지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심정지가 발생하고 4~5분이 지나면 뇌는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289일이 지났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당시 이태원에는 할로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며, 해밀톤호텔 앞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밀리면서 15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태원 참사의 사망 원인은 대부분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이다. 뒤에서 떠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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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땀과의 전쟁! 소금으로 채워야 할까?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서 땀이 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에어컨이 잘 나오는 실내에서 지내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업무 등 생활을 하는 경우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이때 짭조름하고 소금기가 하얗게 낄 정도의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소금을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체온 조절을 위해 땀샘에서 분비되는 액체인 땀은 하루 평균 약 0.5∼0.7L 정도 배출된다. 소량의 땀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공기 중으로 증발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배출되는 땀의 양이 늘어나면서 땀이 분비되고 있음을 의식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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