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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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어느덧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오랜만에 보는 친척들과 명절을 함께한다면 더욱 밝고 행복한 명절을 보낼 것이다.그런데 추석연휴 기간동안 주로 친척들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고, 음식준비 등으로 화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 화재가 빈번히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593건으로, 5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으며, 재산 피해는 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용 소방시설 중요성을 알려주는 한 가지 사례가 있다. 2023년 7월 점심시간대에 강서소방서 관내에 있는 한 공동주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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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 혼자 사는 ‘무인판매점 식품’,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2년 전부터 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저녁 식사는 집근처 24시 무인판매점에서 밀키트나 도시락을 구매해 먹는다. 요리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손질되어 양념과 함께 동봉되어 있어 조리만 하면 되고 24시간 열려 있어 시간의 구애 없이 구매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A씨는 며칠 전 밀키트를 구입해 집에 와서 제품을 열어보니 채소 상태가 좋지 않았다. 유통기한이 남아있었지만 예전에 냉장고에 오래 두었던 식재료를 먹고 배탈이 난 적이 있었던 A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상태가 좋지 않은 채소를 빼고 조리해 먹었다.기술 발달과 더불어 언택트 문화, 최저임금 인상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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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리가 가져야 할 청렴경찰의 자세
모든 공직자라면 청렴에 대해서 누구나 다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과거 ‘청렴’은 부패하지 않음을 뜻하였고 국민들은 부정행위를 통해 금품 등을 수취하거나 부조리한 관행을 묵인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만 생각했다. 이에 조선시대 이상적인 관료상을 깨끗한 물처럼 세상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음을 의미하는 ‘청백리’ 라고 칭하였고 가장 이상적인 관료상이라고 여겼다. 현재 청렴은 보다 더 포괄적인 의미로 여겨진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부패하지 않음을 넘어서 업무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급변하는 환경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적극행정’을 추구하는 자세를 가진 공무원을 청렴한 공무원이라 칭 할 것이다.부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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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전히 무더운 여름, 갈수록 입맛이 없다면...
8월 하순이 시작되었지만 여전히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8월 23일은 24절기 중 더위가 그치고 여름이 지나서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處暑)지만 기상청은 주중 비가 내린 후 그치면 다시 최고 기온 30도 내외의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7월말부터 한 달 이상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하지 못해 기운이 없다는 사람이 많다. 이런 증상은 단순히 기분 탓만은 아니다.우리 몸은 36∼37℃의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체온 유지에 필요한 기초대사량이 적다. 따라서 체온 유지를 위한 에너지원을 섭취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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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심폐소생술 중요성 일깨워준 이태원 참사, 잊지 말아야”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흉부압박, 인공호흡, 제세동 등의 과정을 통하여 인위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정지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심정지가 발생하고 4~5분이 지나면 뇌는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게 되기 때문에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태원 참사 이후 289일이 지났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당시 이태원에는 할로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었으며, 해밀톤호텔 앞 좁은 골목길로 인파가 밀리면서 15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태원 참사의 사망 원인은 대부분 흉부 압박에 의한 질식이다. 뒤에서 떠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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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땀과의 전쟁! 소금으로 채워야 할까?
조금만 움직여도 몸에서 땀이 나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에어컨이 잘 나오는 실내에서 지내면 좋겠지만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업무 등 생활을 하는 경우 평소보다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이때 짭조름하고 소금기가 하얗게 낄 정도의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소금을 챙겨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체온 조절을 위해 땀샘에서 분비되는 액체인 땀은 하루 평균 약 0.5∼0.7L 정도 배출된다. 소량의 땀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공기 중으로 증발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배출되는 땀의 양이 늘어나면서 땀이 분비되고 있음을 의식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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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살인예고와 무차별 흉기 난동 대책은 없나
최근 계속발생하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살인예고와 무차별 흉기 난동으로 온국민을 공포와 불안으로 몰아가는 묻지마 범죄. 이 같은 흉악 범죄는 우리 사회와 국민들의 그들에 대한 무관심, 다함께 살아간다는 인식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한다고 생각된다. 범죄전문가들은 최근계속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에 대해 '이들의 범행동기와 원인이 이제 개인에서 사회로 범죄행동 반경이 옮겨간 이유있는 범행으로, 변화한 양상에 맞춘 새로운 범죄의 방어책이 설계되어야 하고 맞춤형 범죄차단법을 세워야 된다'고 진단하고 있다. 더불어 다양한 유형의 범죄자들에 대한 재범율을 줄이기에는 현재의 교정。교화교육 방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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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조심하자"
최근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또한 2021년 127건, 2022년 15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보호자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화재가 발생해도 빠르게 인지하고 신속한 초기 대처가 가능하지만 보호자가 외출하거나 집을 비운 상황에서는 연소 확대될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반려동물 중 특히 반려묘는 선천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주변 환경을 탐색하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보호자가 없으면 집 내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다.최근 부산시 수영구에서 보호자가 외출한 사이 반려묘가 싱크대 상단에 설치된 전기레인지(하이라이트)를 작동시켜 주변에 있던 가연물에 옮겨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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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온열질환의 종류와 예방법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온다는 뉴스를 봤다. 폭염 속 건강한 여름을 나기위해 온열질환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하고자 한다.먼저, 질병관리청의 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작년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1,56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2021년 대비 13.7% 증가한 수치이며 이 중 추정 사망자는 9명이었다. 지난해 여름철 폭염일수는 10.6일이며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남성(80.3%)이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22%), 60대(18%), 40대(15.7%) 순으로 많았다. 무더위 속에서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온열질환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① 열탈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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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무더운 여름철은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 소실로 변비 주의해야
#40대 전업주부인 A씨는 최근 변비로 고생이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여름만 되면 변비가 심했던 A씨는 가족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며칠 전 응급실을 찾아 치료까지 받았다.무더운 여름철은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나 전해질 소실이 많은 계절이므로 변비에 주의를 해야 한다. 변비는 배변 횟수가 정상에 비해 현저히 적거나 배변이 힘들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으로 여성과 노인층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약 1.5m의 긴 관 모양인 대장 속에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전해질, 수분, 세균, 가스 등이 있는데 식사 등으로 대장 근육 활동이 증가하면 저장된 내용물을 항문 밖으로 배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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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온다습 여름철, 채소·과일도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비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우리 몸에 유해한 유독물질 및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인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서 발표한 식중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중독 환자 수는 총 5,160명이었으며 7월 식중독 환자가 1,293명(25%)으로 가장 많았다. 8월이 878명(17%)으로 그 뒤를 이었다.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덜 익힌 고기,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 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과일이나 채소로 인해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과거 식중독 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 부산에서 쌈장과 오이를 섭취한 초등학생 69명이, 2014년 울산에서 쑥절편과 토마토를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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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칼럼]6·25전쟁과 여인의 향기
1980년대 말, 카투사로 복무하고 있던 시절, 동두천의 미군 보병 2사단에서 비상 상태가 선포되었다. 우리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완전히 무장하여 부대 내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비록 실제 총알은 장전되지 않았지만, 상황의 긴박함으로 인해 현장은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였다. 이는 평소 훈련이 아닌 상태에서 처음으로 겪게 된 사건이었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학생들이 판문점 방향으로 행진했다는 것이었다. 미군 부대가 중간에 위치해 있어 습격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었다. 그 때의 충격은 지금도 나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만약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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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증가하는 야외활동, 이물질사고 현명한 대처법은?
다가오는 여름에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휴가시즌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마스크를 벗고 즐기는 야외활동은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시기에는 인체에 침입한 이물질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는 신체 부위 중 이물질이 침입할 수 있는 구멍은 눈, 코, 입, 귀 등이다. 이들은 각자 중요한 신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데 일상생활 중 쉽게 이물질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별 응급상황 대처법을 숙지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바람 등 여러 이유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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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전기차 화재, 대원안전 최우선! 안전은 생명이다!
2023년 5월 1일 부산진구 ‘A’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 중 화재가 발생, 해당 차량이 전소되고 인근 차량 5대가 반소 및 부분소 피해를 입었으며 주차장 천장과 일부 벽체에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물론 차량 화재는 전기차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3년간 (2020년1월~2022년12월) 자동차 화재 총 12,360건 중 전기차 화재 건은 79건으로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지속적인 전기차의 보급량 증가, 안정성 문제로 사람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기차 화재 시 질식소화 덮개와 수조를 이용한 배터리의 냉각·질식 효과를 통해 연쇄반응을 막아 진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상방향 방사 장치 등을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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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상포진인 줄 알았는데 단순포진?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입 주변에 수포가 여러 개 생겨 말하거나 먹을 때 불편함이 들었다. 피곤하면 생기는 수포일거라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는 주변 동료들의 말을 듣고 A씨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통증만 심해지자 A씨는 얼마 전 TV 광고에서 봤던 대상포진이 아닐까 의심이 되어 급하게 병원에 방문했다. 다행히 대상포진이 아닌 단순포진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다.단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 중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가 우리 신체인 피부와 점막에 감염되어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단순포진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신체 접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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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풍력산업협회 “해상풍력 특별법, 되레 국내 발전사업 지연시킬 것…재검토해야”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해상풍력발전업계는 해상풍력 활성화 지원을 위해 발의된 ‘해상풍력 특별법’의 일부 내용이 오히려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추진을 지연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소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시장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에 따라 국내 및 해외 풍력발전사업자 모두가 탄소중립 실현 등 정부 목표 달성에 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사업에 적극 진입하면서 복잡·다단한 인허가 협의 및 수많은 민원 대응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장 적합한 해상풍력 입지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국회에서는 이러한 업계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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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재난없는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한 안전수칙
5월 27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소방서에서는 전통사찰 등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해 유사시 문화재 등 시설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정소방서에서도 주요 사찰 총 48개소(전통사찰 4, 목조문화재 4, 일반사찰 40)에 대하여 화재 안전조사 및 관계자 소방교육 등을 실시했다.특히 범어사(금정구 청룡동)는 많은 인원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방서장이 현장 방문하여 안전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사찰화재 및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불이 쉽게 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는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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