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시민들을 공격하는 까마귀는 우리주변에 흔히 서식하는 ‘큰부리까마귀’로, 평균 몸길이는 56cm에 달하며, 날개를 펼치면 1m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큰 까마귀이다. 지난 5년동안 국내 까마귀 개체수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결과가 있을 정도로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 도심에서 까마귀의 개체수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주변환경변화 : 도시녹지 확대 (공원, 가로수, 친환경 주거단지등)로 까마귀가 좋아하는 서식지가 많아졌다.
2. 경쟁자 감소 : 과거엔 까치가 도심을 지배 했지만 90년대에 까치가 유해종으로 지정되면서 개체수가 줄어들게 되고 그 빈자리를 까마귀가 채우게 되었다.
3. 풍부한 먹이 : 음식물 쓰레기 급증으로 잡식성인 까마귀에 더 없이 좋은환경 조성.
4. 지구온난화 : 겨울이 따뜻해지면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까마귀가 우리나라에 머무는 경우 증가 했다.
□ 까마귀가 사람을 공격하는 이유?
요즘같은 산란기(5~6월)에 까마귀 둥지에 너무 가까이 다가갈 경우 까마귀가 사람을 위협이나 천적으로 인식하여 알이나 새끼를 보호하려는 본능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한다. 또한 까마귀에게 물건을 던지거나큰소리를 내는 등 자극할 경우도 자기방어를 위해 사람을 공격 할 수 있다. 그리고 까마귀가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음식을 들고 있을 경우 사람을 음식과 연관짓고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
기억력이 좋은 까마귀는 한번 위협으로 느끼거나 공격을 한 사람은 만날때 마다 공격 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까마귀가 공격하는 방법으로는 둥지나 새끼 가까이 접근하는 경우 사람의 머리를 향해 조용히 급강하 한 후 머리나 몸을 잡거나 발톱을 찌르고 부리로 공격을 한다. 특히 어린이, 노인, 여성 등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이들이 더 자주 표적이 되는 경향을 보인다.
□ 이런 까마귀 공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해본다.
첫째, 지자체에서는 까마귀 상습 출몰지역을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주요 서식지 주변을 깨끗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없는 상태로 유지하면 까마귀 활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까마귀 번식기(4 ~ 6월) 기간동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 강화이다. 까마귀 공격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경계라인 설치 및 주의 안내문 부착으로 해당 장소를 지날 때 까마귀에게 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줘야 한다.
셋째, 까마귀의 공격이 예상되는 지역을 지나갈때는 우산, 양산으로 머리 등 신체를 보호하고, 또한 갑작스러운 행동은 야생동물인 까마귀가 더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히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
넷째, 까마귀는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한번 공격받은 장소는 피해야 한다. 과거 까마귀가 사람을 부정적으로 만난 적이 있을 경우 그 사람을 인식하고 공격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부산 동래소방서 구조대 소방교 천대근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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