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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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온다습 여름철, 채소·과일도 식중독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비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우리 몸에 유해한 유독물질 및 미생물로 인해 발생하는 감염성·독소형 질환인 식중독을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나라에서 발표한 식중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1년 식중독 환자 수는 총 5,160명이었으며 7월 식중독 환자가 1,293명(25%)으로 가장 많았다. 8월이 878명(17%)으로 그 뒤를 이었다.흔히 식중독이라고 하면 덜 익힌 고기, 신선하지 않은 해산물 등을 먼저 떠올리는데 과일이나 채소로 인해서도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과거 식중독 사례를 살펴보면 2013년 부산에서 쌈장과 오이를 섭취한 초등학생 69명이, 2014년 울산에서 쑥절편과 토마토를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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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범 칼럼]6·25전쟁과 여인의 향기
1980년대 말, 카투사로 복무하고 있던 시절, 동두천의 미군 보병 2사단에서 비상 상태가 선포되었다. 우리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완전히 무장하여 부대 내에서 대기하게 되었다. 비록 실제 총알은 장전되지 않았지만, 상황의 긴박함으로 인해 현장은 극도로 긴장된 분위기였다. 이는 평소 훈련이 아닌 상태에서 처음으로 겪게 된 사건이었다.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의 학생들이 판문점 방향으로 행진했다는 것이었다. 미군 부대가 중간에 위치해 있어 습격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었다. 그 때의 충격은 지금도 나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다. 만약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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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증가하는 야외활동, 이물질사고 현명한 대처법은?
다가오는 여름에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첫 휴가시즌을 즐기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철 마스크를 벗고 즐기는 야외활동은 외부환경에 노출되는 신체 부위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시기에는 인체에 침입한 이물질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외부 환경으로부터 노출되어 있는 신체 부위 중 이물질이 침입할 수 있는 구멍은 눈, 코, 입, 귀 등이다. 이들은 각자 중요한 신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데 일상생활 중 쉽게 이물질이 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상황별 응급상황 대처법을 숙지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바람 등 여러 이유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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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전기차 화재, 대원안전 최우선! 안전은 생명이다!
2023년 5월 1일 부산진구 ‘A’아파트에서 전기차 충전 중 화재가 발생, 해당 차량이 전소되고 인근 차량 5대가 반소 및 부분소 피해를 입었으며 주차장 천장과 일부 벽체에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물론 차량 화재는 전기차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3년간 (2020년1월~2022년12월) 자동차 화재 총 12,360건 중 전기차 화재 건은 79건으로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지속적인 전기차의 보급량 증가, 안정성 문제로 사람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전기차 화재 시 질식소화 덮개와 수조를 이용한 배터리의 냉각·질식 효과를 통해 연쇄반응을 막아 진압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상방향 방사 장치 등을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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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상포진인 줄 알았는데 단순포진?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입 주변에 수포가 여러 개 생겨 말하거나 먹을 때 불편함이 들었다. 피곤하면 생기는 수포일거라며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는 주변 동료들의 말을 듣고 A씨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통증만 심해지자 A씨는 얼마 전 TV 광고에서 봤던 대상포진이 아닐까 의심이 되어 급하게 병원에 방문했다. 다행히 대상포진이 아닌 단순포진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다.단순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 중 단순포진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가 우리 신체인 피부와 점막에 감염되어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단순포진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신체 접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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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국풍력산업협회 “해상풍력 특별법, 되레 국내 발전사업 지연시킬 것…재검토해야”
한국풍력산업협회와 해상풍력발전업계는 해상풍력 활성화 지원을 위해 발의된 ‘해상풍력 특별법’의 일부 내용이 오히려 국내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추진을 지연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소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시장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여 줄 것을 요구한다. 정부의 탄소중립 시나리오 발표에 따라 국내 및 해외 풍력발전사업자 모두가 탄소중립 실현 등 정부 목표 달성에 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사업에 적극 진입하면서 복잡·다단한 인허가 협의 및 수많은 민원 대응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가장 적합한 해상풍력 입지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국회에서는 이러한 업계의 어려움을 지원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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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재난없는 부처님 오신 날을 대비한 안전수칙
5월 27일은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해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소방서에서는 전통사찰 등에 대한 예방 활동을 강화해 유사시 문화재 등 시설물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정소방서에서도 주요 사찰 총 48개소(전통사찰 4, 목조문화재 4, 일반사찰 40)에 대하여 화재 안전조사 및 관계자 소방교육 등을 실시했다.특히 범어사(금정구 청룡동)는 많은 인원이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소방서장이 현장 방문하여 안전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사찰화재 및 산불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불이 쉽게 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는 부처님 오신 날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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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년원 교사의 다짐,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어줄게'
복도 창문 너머로 시험장 안을 들여다보며 안타까움에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 없이 응원하는 사람이 있었다. 미용기능사 실기시험에 응시한 소년원 아이들을 지도한 담당 교사였다. 마치 아이가 투정 부리는 듯한 우스꽝스러운 몸짓과 무언의 외침으로 시험에 열중하는 아이들을 격려하는 스승의 모습이었다. 지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었다. 소년원에는 스승은 있고 제자는 없다고 한다. 소년원 교사는 제자를 밝힐 수도 없다. 따라서 영광도 없다. 재비행 없이 잘 살아가는 그 자체에 만족한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가는 것에 감사한다. 그리고 새 출발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보살피고 교육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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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행복한 가정의 달 5월, 우리 가정을 지켜주는 주택용 소방시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가정의 달 5월이다. 포근한 날씨와 함께 가족끼리 나들이나 여행을 다니는 모습이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신호탄 같다.하지만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주택화재 발생의 위험이 우려되는 시기이다. 화재는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화재 초기 신속한 대응과 대피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구할 수 있는 것이다.최근 10년간 강서구 단독주택 등의 화재는 전체 화재(2,431건)의 18.2%를 보여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치를 보여준다. 이런 주택화재의 피해가 계속되는 이유는 주택은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화기를 자주 사용하고 냉·난방기를 상시 사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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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병원만 오면 떨려서 혈압이 올라...백의고혈압
주부 A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고혈압을 오래 앓았던 이유로 평소 집에서 생각날 때마다 혈압을 측정해 정상 범위 내로 꾸준히 혈압을 관리하고 있었다. 얼마 전 아이가 아파서 인근 소아청소년과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혈압을 측정했더니 혈압이 높게 나타나 걱정이 앞섰다. A씨는 집에 비치해 둔 혈압계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고민하며 내과 진료를 보았고 혈압은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백의고혈압'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백의고혈압'은 혈압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이 가정 등 편안하고 익숙한 환경에서 혈압을 측정했을 때 정상 혈압이 나오지만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있는 환경이나 긴장된 상황에서 혈압을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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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유 없는 어지러움, 빈혈 느꼈다면 참지 마세요!
판에 박은 듯한 문구 또는 진부한 표현이나 장면 등을 가리켜 클리셰라고 한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는 빼놓을 수 없는 클리셰가 많은데 그중 인물의 갈등장면에서 흔히 등장하는 것이 머리가 아프다며 빈혈을 이유로 드는 장면이다. 이처럼 드라마에 자주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이유 없이 어지러움을 느끼면 흔하게 ‘빈혈인가?’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지러움을 느끼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빈혈이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빈혈 환자 수 통계를 살펴보면 2018년 60만 4834명에서 2022년 67만 5747명으로 11.72% 올라 증가 추세이다.빈혈이란 적혈구 숫자 및 적혈구 내 헤모글로빈 수치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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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5월 가정의 달 야외 활동 시 주의해야 할 유형별 안전 수칙
5월은 따뜻한 날씨와 더불어 어린이날, 어버이날, 석가탄신일 등 많은 기념일이 있고 지역 축제도 많이 열려 가족 단위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이런 시기일수록 유형별 안전 수칙을 잘 지키고 사고를 예방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첫째, 5월에 이용객이 급증하는 캠핑장에서의 안전 수칙이다. 캠핑장에서는 모닥불이나 숯을 사용한 후 뒤처리를 잘하고 잠들어야 하며, 텐트 내에는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설치하거나 지속적으로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과도한 전기 사용은 자제하며 텐트 고정줄에 야광 표시를 하거나 야광 테이프를 붙이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둘째, 요즘 이동 수단으로 많이 사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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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청렴은 사전적 의미로 “성품과 행실이 높고 탐욕이 없는 것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는데 이는 곧 일상생활에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이 갖춰야할 제일 중요한 덕목이라 할 수 있다.소방관이 되기 전에는 청렴이란 단어는 너무 생소한 단어였다. 그러나 국민에게 봉사하는 소방관이 되고 나서부터는 청렴이란 단어는 꼬리표처럼 늘 따라다니는 말이다. 필자는 청렴과 반부패 교육을 받으면서 한 번도 청렴하지 않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기고문을 적으면서 청렴이란 단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고 과연 나 자신 스스로가 청렴하게 생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됐다.연일 계속되는 뉴스나 언론을 통해 공무원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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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방시설 등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알고 있나요?
화재현장에서 화염으로 인한 사망보다,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더 많은 사람이 사망한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상구의 관리 소홀이다. 그럼 우리가 방문한 건물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가정해보자. 순식간에 확산된 화염과 검은 연기는 우리의 시야를 좁게하고 익숙지 않은 현장에서 극도의 긴장과 패닉상태에 빠지게 한다. 이때, 비상구가 폐쇄되어 있거나 피난통로에 장애물이 쌓여있는 경우 과연 우리는 무사히 대피할 수 있을까? 소방서에서는 소방시설 차단 및 비상구 폐쇄·훼손 등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제도를 운영하여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힘쓰고 있다. 소방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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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민·전문가·소비자가 함께 공유하고 상생하는 기장 스마트팜
부산 기장군 정관읍 소재 “기장 스마트팜”은 부산경상대학교에서 개발한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하여 버섯 재배를 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ICT와 자동화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과 상태를 관측하고, 정보를 계량화해 농업 생산 및 유통과 농촌 생활에 적용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더욱 지능화되고 고효율을 지향하는 농업 형태로 노동력은 줄이고 생산성과 품질은 높인다. 스마트팜은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인력난, 기후변화, 생산면적 감소 등 지속 가능한 농촌을 위한 대안으로 연구와 기술보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된 버섯은 설백 향 품종으로 송고 버섯, 송화 버섯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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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모르고 당하는 E형 간염, 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어야!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 간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매우 다양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E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 HEV)는 A형, B형, C형 등 다른 간염 바이러스에 비해 덜 알려져 있는 편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2,000만 명이 E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 중 16.5%는 증상을 동반한 급성 간염으로 이어졌으며 2015년 기준 44,0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비교적 뒤늦은 2020년부터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를 시작했다. E형 간염 환자는 2020년 191명, 2021년 494명, 2022년 52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2022년 기준 날씨가 따뜻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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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사소한 듯, 사소하지 않은 “부주의”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부주의(不注意)”란 조심을 하지 아니함을 말한다. 즉, 조심하면 별 일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사소한 듯한 부주의가 사소하지 않은 화재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1년간 전국 화재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40,348건)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 건수(19,848건)는 전체 화재의 49.2%를 차지한다. 화재의 절반 정도가 부주의로 인한 화재이다.부주의의 세부 원인을 살펴보면, 담배꽁초(6,502), 불씨방치(2,617), 음식물 과열(2,597), 쓰레기 소각(2,379) 등으로 다양하다.이런 부주의한 행동들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인데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인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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