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문구만으로는 후보자가 우리 지역의 해묵은 과제들을 해결할 구체적인 설계도를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유권자가 후보자의 정책과 준비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는 '후보자 토론회'다.
특히 이번 6월 지방선거는 우리 삶의 터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현재 우리지역이 직면한 저출생에 따른 인구 절벽 문제나 고착화된 지역 경제 침체는 구호만으로 풀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토론회는 후보자가 지역 현안에 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해 왔는지, 그리고 실현 가능한 재원 마련 방안을 갖추고 있는지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원고 없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후보자의 임기응변과 정책 이해도와 대응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공약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 후보자의 소통 태도를 살피는 것도 토론회의 묘미다.
상대 후보의 공세를 대하는 자세에서 당선 이후 지역 내 갈등을 어떻게 조정할지, 혹은 비판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독단적인 행정이 아닌 협치를 이끌어낼 인물인지 검증하는 유일한 시험대인 셈이다.
유권자의 무관심은 곧 부실한 공약으로 이어진다.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 시간을 내어 선거운동기간중에 각 지역의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후보자 토론회를 지켜보자.
후보자의 화려한 말 뒤에 숨겨진 실력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야 말로 우리 지역의 4년을 선택하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옥은상/ 부산 남구 수영로 345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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