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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 흥행 순항하는 이유는?

쾌적한 주거환경, 프리미엄 기대감으로 인기 이어가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 등 분양 속속 이어져

2021-11-10 15:06:04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 부분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 부분투시도
[로이슈 최영록 기자]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이 전국 각지에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지구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주거와 문화, 상업, 녹지 등을 체계적으로 구성해 완성 후에는 부촌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아 청약 경쟁률이 높게 형성될 뿐 아니라 집값도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도시개발사업은 도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된 제도로, 택지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설계 당시부터 주거, 상업, 교육, 편의시설, 공원 등을 반영해 공공택지 못지않게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다. 공공택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보니 부지 확보가 용이해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도시개발사업의 장점이다. 때문에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택지지구와 달리 조기에 도시 모습이 갖춰져 투자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고양 식사지구(위시티), 용인 기흥역세권지구, 인천 용인학익 1블록(시티오씨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미니신도시는 입주가 마무리된 후 부촌으로 자리 잡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경기 북부의 대표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위시티는 2007년 12월 식사1지구 민간 분양을 시작으로 7225가구가 공급됐으며, 2010년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위시티는 전용 85m²를 초과하는 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된 데다 고급 조경과 외관 특화가 적용된 대규모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부촌으로 탈바꿈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일산동구 식사동 ‘위시티 일산자이 4단지’ 전용 108㎡는 지난 7월 9억4500만원에 거래돼 작년 6월(6억원)보다 3억원 이상 올랐다. 반면 ‘풍동 숲속마을6단지 두산위브’ 전용 129㎡는 지난 9월 7억7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시기 1억~1억8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지방에서도 도시개발사업지가 부촌으로 거듭난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경남 지역에선 창원 ‘유니시티’, 경북 경산 ‘펜타힐즈’ 등이 있고 전북 지역에선 전주 ‘에코시티’, 군산 ‘디오션시티’ 등이 대표적인 미니신도시다.

부산의 마지막 신도시이자 매머드급 도시개발사업인 ‘일광신도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입주가 시작되면서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자이푸르지오와 e편한세상을 시작으로 동원비스타 1차, 이지더원 1차가 차례로 입주를 마무리한 상태다. ‘일광자이푸르지오2단지’ 전용 84㎡는 지난 9월 9억2000만원(14층)에 거래돼 작년 9월 4억500만원(16층)에 비해 5억원 이상 가격이 올랐다. 이들 주변 단지도 분양가보다 3억원 이상 오른 7억~9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도시개발지구에 공급되는 단지는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 3월 충남 계룡 대실지구에서 분양한 ‘계룡자이’는 261가구 모집에 7225명이 접수해 평균 2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계룡시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낮았던 지역에 공급됐지만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는 도시개발사업이라는 장점 덕분에 흥행에 성공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정부의 규제 강화와 공급 위축으로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선보이는 단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연내에도 전국에서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1~12월에도 미니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분양되는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먼저 지방권역에서는 아이에스동서(IS동서)가 오는 12월 울산의 새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덕하지구에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3층, 9개동, 전용면적 84·99㎡ 총 967가구 규모로, 지난 3월 성공적으로 공급된 1차와 함께 2000가구에 달하는 ‘에일린의 뜰’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거의1지구에 전용 84~104㎡ 1722가구 규모의 ‘구미 푸르지오 엘리포레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며, 우미건설도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열고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에 전용 84~128㎡ 828가구 규모의 ‘신진주역세권 우미린’을 공급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일신건영이 12월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 화양지구의 첫 일반분양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1개동, 총 1468가구(전용 59~84㎡)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왕산) 도시개발사업 구역에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총 3731가구(전용 59~185㎡) 규모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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