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봄은 반갑지 않는 이들도 있다. 꽃가루와 미세먼지 때문에 비염을 앓고 있는 이들은 매년 봄이 괴롭기만 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비염은 코 속을 덮고 있는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비염 자체는 건강상 큰 문제가 있는 질환으로 보기 어렵지만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 완치가 쉽지 않다. 특히 봄철 꽃가루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불편함이 더욱 크다.
비염은 통상적으로 코 막힘, 콧물, 재채기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코와 눈, 목, 귀가 간지러운 증상의 경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방치할 경우 만성비염, 중이염, 천식 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초기 비염치료는 약물이나 레이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가능하지만 장기간 치료에도 더 이상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만성 환자의 경우 수술 치료가 적용된다. 비염수술은 환자의 증상과 원인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이뤄져야 한다.
한편, 비염수술은 개인에 따라 의료보험 및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해 경제적인 부담도 적다. 이외에도 코 속 연골이 휘어지는 비중격만곡증수술, 비밸브 공간이 좁아지는 비밸브협착증 등 질환도 보험이 가능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소영 교수(아이디병원)는 “비염치료나 비중격교정술 등 코질환 수술시 코 외형의 미적 개선까지 함께 원한다면 기능코성형이 도움될 수 있다. 기능코성형은 비중격만곡증수술, 비염수술 등과 같이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수술과 코의 겉모습을 변화시키는 성형을 결합한 수술이다. 각각 따로 두 번 수술하지 않고도 한 번에 모든 효과를 볼 수 있어, 절개 최소화, 마취 부담, 회복 기간 단축 등 여러 방면에서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능코성형은 의료진의 정밀 진단을 통해 보험적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병원 선택 전 의료진이 코의 기능적 문제와 심미적 조건을 함께 충족시켜줄 수 있는지를 파악해보는 게 좋다”며, “더불어 모든 코수술은 염증과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병원에서 안내한 주의사항은 꼭 지키되, 이상증상이 느껴질 경우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히 진단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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