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논평을 통해 “송광용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사퇴 파동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며 “인사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아무리 어렵더라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돕는 수석비서관의 인사는 원칙과 기준이 분명해야 하고 투명하게 소통이 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송광용 수석의 사퇴는 명백하게 박근혜 정부의 고질병인 ‘수첩인사’에 따른 인사 참사”라며 “경찰에 소환돼 조사까지 받은 인사의 임명을 강행한 그 오만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사퇴 이유조차 밝히지 않는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은 또 다시 답답함을 느끼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송광용 교육문화수석의 사퇴 이유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인사 실패 책임자를 문책하고, 재발 방지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며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인사시스템을 근본적인 수준에서 반드시 정비해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노무현 대통령)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을 한번 되짚어 보기를 권한다”며 “그 당시 인사는 인재 추천과 검증 기능을 분리했다. 인사수석실에서 추천 업무를, 그리고 민정수석실에서 검증 업무를 담당했다. 자연스럽게 서로 견제하게 한 것”이라고 노무현 참여정부의 인사시스템을 참고할 것을 주문했다.
안 전 대표는 끝으로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수첩’으로 국정운영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