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내려간 조국 교수는 26일(토)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울산 남구 현대백화점 인근 디자인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열어, 인권변호사 송철호 후보의 풋풋한 인간미를 털어놓는다고 한다.
조 교수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6전7기 무한도전’ 하는 송철호 후보가 왜 당선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시민들에게 이야기하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울산은 조국 교수에게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1992년 당시 만27세의 나이로 울산대 법대 교수로 임용된 큰 화제가 됐다. 당시로서는 최연소 교수라는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당시 법대교수로 재직하면서 울산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는 송철호 변호사와 교류했다.
‘법학계의 장동건’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조국 교수가 이런 인연이 있는 울산에서 ‘토크콘서트’를 연다는 자체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울산시민들이 ‘조각 미남 조국’을 보기 위해서라도 토크콘서트에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송철호 후보 역시 1992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지역에서만 국회의원 선거에 4번, 울산시장 선거에 2번이나 떨어진 화려한(?) 경력이 있다. 때문에 이미 울산에서는 울산시장이나, 국회의원 못지않게 알려진 유명인사다.
송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를 졸업했다. 그런데 아버지 고향이 전북 익산이라는 이유로 선거 때마다 ‘호남 사람’이라는 공격을 받으며 지역주의 벽을 넘지 못하고 모두 낙선했다.
물론 그가 선거에 여러 번 출마했기 때문에 유명해진 건 아니다. 송철호 변호사는 노무현 변호사, 문재인 변호사와 함께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고, 1980~90년대 부산ㆍ울산ㆍ경남지역의 수많은 노동ㆍ인권ㆍ시국사건을 맡아 변론하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어온 토대가 신뢰와 유명세의 밑바탕이다.
그런 인연으로 송철호 변호사는 노무현 참여정부에서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맡게 됐는데, 3년 동안 재직하며 공무원들의 기피 부처였던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가고 싶은 부처로 만들어 놨다.
특히 송 변호사는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에 KTX 울산역 추진위원회 대표, 울산국립대 설치 범시민 추진단 대표를 맡아, 관계부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을 끈질기게 설득해 설치를 이끌어 내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의원의 증언이다.
때문에 이번이 7번째 무한도전으로 6전7기 인간승리의 신화를 창조할 지 울산의 큰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상대는 울산시장을 3번이나 역임하고 이번에 국회의원에 도전하기 위한 시장을 사퇴한 박맹우 새누리당 후보로 막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선거가 치열하다. 조국 교수가 방학기간을 이용해 울산에 내려 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