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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5년간 친인척 234명 채용 2위 '불명예'…'정규직 대물림' 논란 가속

2025-10-23 18:01:59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 사진=전남대병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전남대병원 정신 병원장. 사진=전남대병원 홈페이지
[로이슈 전여송 기자] 전남대병원이 임직원 친인척 채용 문제로 '특혜의 덫'에 걸렸다. 최근 5년간 총 234명의 친인척을 채용하면서 전국 국립대병원 중 2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채용된 친인척의 86% 이상이 정규직으로 일자리를 얻었으며, 채용 인원 중 50%가 의사 직군인 것으로 나타나 '부의 대물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실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임직원의 친인척(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총 1,525명이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별 현황에서는 전남대병원(본·분원 포함)이 234명으로 서울대병원(47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남대병원은 채용된 친인척 234명 중 202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86.32%에 달하는 매우 높은 정규직 전환율을 보인 것. 나머지 32명의 비정규직 또한 1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가진 인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남대병원의 직군별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을 보면, 전체 234명 중 의사가 117명으로 정확히 50.00%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국립대병원별 의사 직군 채용 비율 평균인 30.83%를 상회하는 수치다.

국립대병원은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또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 핵심 요소다. 고소득 전문직인 의사 직군에서 이처럼 높은 비율의 친인척 채용이 확인된 것은 채용 시스템이 '금수저 의사'의 대물림 통로로 활용되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만든다.

문정복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인 만큼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관계기관은 채용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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