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번 발표는 이스라엘이 평화구상을 실제 행동 지침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분쟁 종식 가능성을 높이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하마스가 전날 “생존자와 유해를 포함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며 중재자와의 즉각 협상 의지를 드러낸 직후 이뤄진 대응이라는 점에서, 국제정치 분석가들은 일시적이나마 휴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하마스 성명 발표 2시간 만에 “이스라엘은 즉시 가자지구 폭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화답했고, 이는 평화 구상이 실질적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트럼프 구상안에는 ① 억류 인질 전원 석방, ② 하마스 무장 해제, ③ 가자지구 행정권 포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에는 동의했지만 무장 해제와 행정권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국제정치 전문가들은 인질 문제 해결만으로는 ‘미완의 합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유엔과 주요 서방국가들은 “분쟁 종식의 실질적 기회”라고 평가하면서도, 이행 과정의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정치적 명분을 필요로 하는 상황에서, 이번 구상이 ‘상징적 합의’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식 입장 표명은 중동 평화 프로세스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환점’이 될지, 아니면 ‘미완의 합의’로 남을지는 결국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영토·행정권 문제 해결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실이 하마스의 추가 요구에 대해 입장을 유보한 것도, 합의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결국 이번 구상은 ‘역사적 평화’의 문을 여는 첫 걸음일 수 있지만, 그 문을 끝까지 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