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유정복 시장은 폭염 속에서도 강화 해역을 방문해 수산물 시식 및 구매를 통해 방사능 오염 불안 해소에 나섰다. 하지만 현장에 동행한 지석규 정무수석은 A 취재기자의 질문에 대해 “그딴 건 유튜버한테 물어보라”고 응답해 파문이 일었다.
질문은 “북한의 핵 폐수 방류 의혹에 대해 인천시가 정부 측에 공식 확인 요청을 했는가”였고, 이는 시민 안전을 위한 정당한 질의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무수석은 신경질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현장 기자는 “공직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태도이며, 현안을 유튜브에 떠넘기는 듯한 워딩은 매우 모욕적”이라고 반발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강화군민과 어민들을 직접 만나 안전을 강조하고, 강화 수산물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려 했다. 하지만 정무라인 수장인 지석규 수석의 발언은 시장의 시정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엇박자로 지적된다.
당시 워크숍 취재에 참여한 지역 기자단은 “시장과 정무수석의 메시지가 완전히 다르다. 시장은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데, 참모는 기자를 무시하는 망언을 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석규 수석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말이 아니며, 현장 질문에 당황해 미숙한 답변을 했다.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이미 언행의 수준이 공직자로서 자격을 의심케 한다”, “민감한 이슈에서 ‘말 한 마디’가 시장 1년 남은 임기를 흔들 수 있다”는 내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취재기자는 “이번 일은 단순한 말실수로 치부할 수 없다. 정무수석의 역할은 민심을 읽고 시장의 메시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것인데, 오히려 민심에 불을 지른 셈”이라며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강화군 주민들 역시 “시장은 수산물도 직접 먹으며 불안 해소에 노력하고 있는데, 수석이 시정을 망치는 발언을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25~26일 강화에서 진행된 인천지역 연합기자단 워크숍도 “지역이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인해 언론과 행정 사이의 신뢰 균열이 심화되고 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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