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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벨트(Sun Belt)’ 따뜻한 남부지역 분양 ‘눈길’

지방 소득수준 상위 15곳 중 해안가와 접한 남부지역 9곳
남부 해안가 인근, 분양 성적 우수, 억 대 프리미엄 형성

2022-03-28 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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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한국의 선벨트(Sun Belt) 지역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강세다. 이곳은 기후가 온화하고, 살기 좋은 쾌적한 입지를 갖춘 데다 물류, 제철, 제조 등 대규모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해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다. 또한 남부지역 중심으로 관광시설, 해양레저 등도 많아 남녀노소 선호도가 높다.

선벨트란 ‘태양이 비치는 지대’란 뜻으로 따뜻한 미국 남부지역을 뜻한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목화 재배와 벼농사 중심의 낙후된 농업 지역이었지만,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의 5대 산업인 부동산, 전자, 레저, 군사, 석유 등이 선벨트 지역으로 이동해 있다.
우리나라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제철, 물류, 자동차, 반도체 등 첨단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고, 소득수준도 전국 상위권에 속해 있다. 또한 부산, 경남, 울산 등을 묶어 개발하는 남해안 선벨트 사업 등을 통해 산업단지는 물론 지역 특성에 따라 해양관광, 문화단지도 다양하게 개발해 왔다.

실제 부동산인포가 통계청의 시·군·구별 2020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소득수준 상위 15곳 중 해안가와 접해 있는 남부지역이 9곳을 차지했다. 특히 울산은 5개구 모두가 15위권에 들었고, 그 중 남구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228개 시·군·구 중에서도 15위를 기록할 정도로 소득수준이 높았다.

이는 안정적인 대기수요로 이어졌다. 올해 6월 입주를 앞둔 울산 남구 ‘더샵 번영센트로’는 분양 당시 1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561명이 청약해 평균 77.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권에는 수억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은 작년 9월 8억7513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보다 2억7000만원 가량 올랐다.

내달 입주에 들어가는 전남 여수 ‘여수 웅천 마린파크 애시앙 2단지’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통장 1만2598개가 몰리며 48.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인기 단지다. 전용 84㎡ 분양권 역시 지난 12일 3억8380만원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1억1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올해는 대우건설이 3월말 울산 남구 신정동 일대 ‘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하고, 경북 포항에서는 일성건설이 ‘더 트루엘 포항’을 선보인다. 4월 SK에코플랜트의 부산 해운대구 분양에 이어 상반기 전남 여수와 광양에서 양우건설, 대우건설이 각각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남부지역은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산업단지들이 분포돼 있다 보니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기수요가 많을 뿐만 아니라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주거 만족도도 높다”며 “나아가 규제나 시장상황에 따라 아파트 분양 성패가 갈리는 지역과 달리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분양성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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