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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셀프공천 정의롭지 않다”…더민주 비례대표 혹평’ 쏟아져

김광진, 정청래, 추미애 의원 “비례대표 추천 다시하라”…박지원, 신기남 등도 우려

2016-03-20 18:58:49

[로이슈=신종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번 제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2번에 배정되면서 당 안팎에서 ‘셀프공천’ 논란과 함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종인 대표는 비례대표로만 네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이 있어, 이번에 당선될 경우 비례대표로만 다섯 차례 국회의원이 되는 진기록이다.

20일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후보자를 발표했다.

1~10번을 받게 되는 그룹에는 김성수 당 대변인, 김종인 대표(비례대표 2번),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지원센터 기획실장,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비례대표 1번),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양정숙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이용득 전 최고위원, 조희금 대구대 가정복지학과 교수,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비례대표 6번) 등이다.

11~20번을 받게 되는 그룹에는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비례대표 13번), 심기준 전 최문순 강원지사 정무특보,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조 위원장,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이재서 총신대 교수, 이재정 민주사회를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처장,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 정은혜 더불어민주당 전 상근부대변인, 정춘숙 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이다.

김종인 대표가 당선이 확실한 비례대표 2번에 자신을 배치한 것과 관련,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상식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웠는데, 오늘 김종인 대표의 셀프전략공천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혹평했다.

김광진 의원은 “당을 대표하는 지도자라면, 지금 우리가 가진 21석의 비례대표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례의석의 총수가 줄어든 걸 감안하더라도 17번 정도를 선언하고, 총선승리를 통해 최소 이 정도까지는 될 수 있게 힘써 나아가겠다! 라고 선언하는 것이 지도자의 모습이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자신이 셀프 2번을 전략비례로 공천할 수가 있을까!”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내가 옳다고 믿는 정치와 그가 옳다고 믿는 정치가 다른 걸까?”라고 씁쓸해했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비례대표 선정은 원칙도 없고 국민도 없다”고 혹평했다.

추미애 의원은 “비례로 선정된 분들이 과연 경제민주화나 비정규직 문제와 같이 당이 해결해야하고 추구해야하는 가치와 방향에 부합되는 분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직 더불어민주당이 희망이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전화통이 불이난다. 걱정이 태산이다> 비례대표는 총선 대선 표에 도움이 되고, 정체성에도 부합하는 것이 기본상식. 국민은 동감해야 감동하고 감동해야 표를 준다. 발표된 명단은 동감=감동이 없다. 표 떨어지는 소리가 전화통을 불 지르려 한다. 걱정이 태산이다”라고 혹평했다.

정청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다> 비례대표 추천, 기본상식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 사람들이 염치가 있어야지...좌시하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청래 의원은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다. 이에 지지자들은 물론 당 내에서 조차 강한 반발이 일어났다. 특히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정청래 의원의 구명운동에 적극 나설 정도였다. 이에 정청래 의원의 반발이 예상됐다. 하지만 정 의원은 손혜원 홍보위원장을 자신의 지역구에 전략공천 추천해 호평을 받았다.

‘야권 통합’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 “완장 찬 사람들 무섭습니다. 셀프공천? 이한구 위원장도 비례대표 2번?”이라고 김종인 대표를 겨냥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신기남 의원은 트위터에 “김종인 2번? 기어코! 권력사유화의 끝판왕”이라고 맹비난했다.

신 의원은 “정적 제거에 그렇게도 잘 써먹던 경력 심사, 윤리 심사가 비례선정에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나 보지?”라고 따져 물으며 “존재했다면 서류심사에서 일찌감치 컷오프 됐을 텐데?”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이렇게까지 하는 건 보질 못했다. 그런데도 숨죽이고 가만히들 있다니 허!”라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겨냥했다.

한편, 신기남 의원은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졸업시험에서 탈락한 아들을 구제했다는 의혹으로 당원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되자, 이에 반발해 지난달 더민주를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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