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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분양’ 특명…더 치열해진 부동산 마케팅

이색적인 연출로 흥미 유발하는 견본주택…상품성 높이고 특성 강조

2019-09-11 15:11:00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조감도.(사진=한라)이미지 확대보기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조감도.(사진=한라)
[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도 독특한 콘셉트로 무장한 상품이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인 분양을 거듭하면서 이러한 요소를 갖춘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소 정형화된 마케팅이 주를 이룬 부동산 시장이지만, 최근에는 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방편으로 건설사들도 색다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신 주거 트렌드를 반영해 견본주택을 갤러리처럼 꾸미고 최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시선을 끄는 방법이다. 상품성을 높이고 강조점을 내세우기 위해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지금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올인빌(All In Vill), 다(多)세권, 파크 프론트(Park Front) 등은 해당 사업지의 특성을 홍보하기 위해 사용되며 널리 확산된 용어다. 수요자들에게 사업지의 강점을 각인시킬 수 있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단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자주 사용된다.

‘역세권’에서 파생된 단어인 ‘O세권’은 수요자들에게 빠르게 단지의 특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세권, 몰세권, 숲세권 등으로 번지면서 지속적으로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맥도널드와 가까운 ‘맥세권’, 스타벅스 인근 ‘스세권’, 편의점 주변 ‘편세권’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에는 슬리퍼를 신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슬세권’으로 일컫는 용어도 나타났다.

마케팅 활동이 다양해지면서 견본주택에도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에 분양한 단지의 주택전시관에 파빌리온 정원으로 꾸며진 중정과 테라스를 설치하고, 자녀와 동반한 수요자들을 겨냥해 키즈존을 선보였다. SK건설은 견본주택에 홀로그램과 가상현실(VR) 기술을 적용해, 견본주택에 마련되지 않은 평면도 머리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인 HMD(Head Mounted Display)와 태블릿PC 화면을 통해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홀로그램 주변의 벽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에서는 드론으로 촬영한 사업지의 전망과 주변 환경도 볼 수 있다.

이처럼 분양 시장에서 이색 마케팅을 펼치거나 상품성을 돋보이게 하는 신조어를 사용하는 단지들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 주거 기능과 공유 오피스 도입…‘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

‘도시형 생활오피스’는 초소형 섹션 오피스에 수전시설, 발코니 등으로 주거 기능까지 갖춘 신개념 오피스를 설명하는 용어다. 모듈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 받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이 높고, 입주기업의 편리한 사무환경을 위한 별도의 지원시설을 제공한다. 지식산업센터가 입주 업종 제한이 있고 일반 투자 수요의 접근이 어려운 반면, 도시형 생활오피스는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업종 제한이 없다는 장점을 지녔다.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공유오피스 개념도 도입돼 다양한 편의성을 갖춘 공유 공간의 활용도 가능하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9-8번지(국제업무단지 C6-1블록)에는 도시형 생활오피스 ‘송도 씨워크 인테라스 한라’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5층, 2개 동, 연면적 9만3,383㎡ 규모로 전용면적 21~42㎡ 도시형 생활오피스 1,242실과 상업시설 271실로 구성된다. 지상 1~4층은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3층은 문화 및 집회시설, 4층은 글로벌 스마트 메디컬센터, 5층부터 25층은 도시형 생활오피스가 배치된다. 지상 5층에는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야외 스카이 테라스, 접견실, 중·소회의실, OA실, 프라이빗부스 및 릴렉스룸 등 소형 오피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또 기업운영에 도움을 주는 카셰어링, 세무 및 회계∙법무∙금융 컨설팅, 통번역 서비스 등 업무지원, 제휴 서비스가 지원될 계획이다. 시행사는 에스디파트너스이며 시공은 ㈜한라가 맡았다.

◆ 전주에서 만나는 서울 유명 카페 & 베이커리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한화건설이 10월 전라북도 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 분양하는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홍보관 또는 견본주택에서 유명 카페와 베이커리의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우선, 홍보관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며, 방문객에게 최근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 ‘블루보틀’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견본주택에서는 전주 지역민들을 위해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명 베이커리 ‘Paul310’의 빵을 오픈 3일간 현장에서 직접 구워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총 6개동(아파트 4개, 오피스텔 2개)의 복합단지이며, 전용면적 12,614㎡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분양에 나선다. 주거시설은 전용면적 84~172㎡ 아파트 614세대와 전용 84㎡ 단일면적의 주거용 오피스텔 203가구가 있다.

◆ 부산에서만 나타나는 ‘평세권’…‘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
부산에서 ‘평지 아파트’의 인기는 유별나다. 다른 지역에서 마케팅 요소로 부각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부산에서는 수요자들이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는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지역적인 특성으로 완만한 산맥보다는 급경사면을 가지고 있는 탓에 평지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달 분양하는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도 평세권 아파트다.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2구역 재개발을 통해서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7층, 9개 동, 총 998가구 규모다. 이 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803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 소형 중심의 업무공간 지식산업센터 ‘동탄2 서영아너시티’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지원시설용지 42-4블록에 들어서는 ‘동탄2 서영아너시티’는 1코노미 트렌드에 맞춰 증가하는 1인 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을 위해 업무공간을 소호오피스로 구성한 지식산업센터다. 섹션오피스의 형태를 띄고 있어 최소 단위의 공간 계획이 가능한 만큼 기업들의 자유로운 입주가 가능하다. 또 1~2인 소규모 가족 타겟의 창업공간인 슬림스토어와 도심 속 수납공간인 셀프 스토리지 등도 함께 갖춰진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3층, 연면적 14,312㎡ 규모로 조성된다.

◆ 미술관 안에 견본주택 마련…‘덕수궁 디팰리스’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06-5 일대에 들어서는 ‘덕수궁 디팰리스’는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로 아파트 58가구(전용면적 118~234㎡)와 오피스텔 170실(전용면적 41~129㎡)로 구성된 고급 주상복합단지다.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아파트 대부분은 덕수궁·경희궁 등의 ‘고궁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야외 가든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등 특화 평면이 도입된다. 견본주택은 성곡미술관에 조성되며, ‘더 컬렉션&디팰리스’라는 주제로 전시도 진행된다. 시공은 대림산업이 맡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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