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 4분기 순이익 16억원(전년 동기 대비 97.6% 감소, 전 분기 대비 98.4% 감소)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4분기 자보 손해율은 95.6%, 위험손해율은 94.0%인데, 자보손해율 부진은 예상됐지만 위험손해율 변동이 실적 부진의 배경이라고 한국투자증권측은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차주영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하락 중이던 위험손해율이 4분기 급등함에 따라 연간 위험손해율은 88.5%로 전년 대비 1.3%p 상승으로 돌아섰다”라며 “전년 실손요율 인상 및 보유 계약 갱신으로 위험손해율의 하락이 예상되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판매된 계약의 초년도 위험손해율은 하락세가 지속되었지만, 지난해 계약의 초년도 손해율은 전년 대비 6%p 상승했다”라며 “전년 업계 경쟁 상황에서 손보업계의 언더라이팅 기준이 완화됐고, 동기간 현대해상의 보장성 인보험이 18.4%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윤태호, 차주영 연구원은 “전년 경쟁 격화의 결과가 손보업계의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1분기 손해율 방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대해상의 올해 순이익을 전년 대비 7.4% 증가한 3855억원으로 예상하지만, 기존 예상과 달리 위험손해율의 악화 구간으로 접어든다면 하향 여지가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현대해상의 1분기 위험손해율 진전도와 자보요율 추가 인상 여부를 확인 후 실적 추정치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1분기 실적 방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보수적 접근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