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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곤 인천시의원 ‘욕설 파문’…예산 삭감 갈등에 시의회 후폭풍

"개인적 감정 아닌 '지역 민원' 해결 의지 강조... 김유곤 의원, 영상 통해 진심 전달"
"윤리위 회부 등 책임 감당할 것... 시민의 알권리 위해 당시 사과 영상 공개"

2025-12-23 10:35:13

[로이슈 차영환 기자]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이 동료 의원 간 욕설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산 삭감을 둘러싼 이견이 고성과 폭언이 오간 통화 공개로 이어지며 시의회 윤리 문제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이순학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김유곤 의원(국민의힘)과의 통화 녹취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통화는 최근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관련된 것으로, 김 의원이 예산 삭감에 항의하며 고성을 지르고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사용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녹취에서 김 의원은 예산 삭감 문제를 두고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이 의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렵게 세운 예산을 왜 자르느냐”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격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순학 의원은 “동료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존중도 없는 태도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공개 사과와 함께 인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요구했다. 이번 사안을 단순한 개인 간 다툼이 아닌, 예산 심의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언행 문제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논란의 발단은 인천 서구 가좌축산물시장 주차장 조성 사업 예산이다. 예결위 소속인 이 의원이 해당 예산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삭감을 주장하자, 해당 지역구 의원인 김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는 과정에서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곤 의원은 이후 입장문과 함께 당시 사과 발언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주민들을 위해 확보하려던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특정 개인에 대한 감정 때문이 아니라 지역과 주민 민원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나온 감정 표현이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의회에서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으며, 향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나 법적 문제 등 어떠한 결과도 스스로 감당하겠다”며 “부적절한 언사를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사과 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욕설 논란이 포함된 녹취 영상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만큼, 유권자인 시민들의 알 권리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시의회 내 예산 심의 과정에서의 언행 문제와 의원 윤리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여부와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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