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성SDS는 3분기 매출 3조 3,913억 원, 영업이익 2,32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와 8.1% 감소한 수치다. 특히 물류 부문의 부진과 그룹사 IT 투자 위축이 실적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삼성SDS는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된 물류 부문과 클라우드 중심의 IT 서비스 부문 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물류 부문은 해상 운임 하락과 미국 관세 정책의 여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CSP) 매출은 공공 및 제조 업종의 클라우드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 급증하며 선방했으나, 물류 부문의 하락 폭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준희 대표는 삼성SDS 내부에서 잔뼈가 굵은 IT 전문가로, 2024년 말 정기 인사에서 승진하며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이 대표 체제 하에서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이준희 대표가 취임한 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공개된 이번 실적은 '성장 동력 확보의 가속화'라는 이 사장 체제의 초기 목표 달성에 경고등을 켰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IT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그룹사의 IT 투자 규모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이준희 대표 취임 후 첫 연말 인사를 앞두고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은 큰 부담"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AI 및 클라우드 기술 전환에 집중하는 만큼, 이 사장의 미래 사업 추진력이 이번 실적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지가 인사 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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