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피의자들은 ’23. 10월~’25. 4월경까지 총책·조직관리팀·콜센터·자금세탁책ㆍ유인책ㆍ통장모집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체계적인 조직을 갖추고 허위 사이트를 개설, 가상자산ㆍ비상장주식 투자 시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SNS 광고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이어 투자 전문가를 사칭하고 미리 만들어 놓은 허위 투자 사이트를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는 등 마치 실제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속여 245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1인 평균 피해금 8,600만원 / 최고 피해금 18억 7천만원).
이번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은 국내를 거점으로 두고 범행했는데, 조직의 구성은 피해자를 SNS 오픈채팅방으로 유인하는 유인책, 전화ㆍSNS로 피해자를 기망하는 콜센터, 피해 금원을 현금ㆍ수표ㆍ테더코인 등으로 세탁해 상선에게 전달하는 세탁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여 점조직 형태로 이뤄졌으며, 각 팀의 관리자는 조직원들을 합숙시키고 메신저 앱을 통해 상황별 업무 매뉴얼을 숙지시키는 등 치밀하게 수사기관 단속에 대비했다.
-유인책 조직은 국내에 광고업체를 운영하며, DB를 이용하여 투자리딩방에 유입시킬 피해자를 ①메신저 강제초대, ②오픈 채팅방에서 다른 채팅방으로 유인, ③투자광고 문자를 전송시켜 유인, ④메신저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투자 광고 게시글을 게시해 유인했고, 산하의 조직원들은 범죄수익금을 대포통장으로 세탁했다.
- 콜센터 조직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재건축 빌라촌에 콜센터 사무실을 두었으며, 주기적으로 범행장소 및 범행수단 변경, 조직원의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 피해자들의 자산정도 및 투자 성향을 기록 관리하며 범행을 이어나갔다. 특히 조직원 구성은 투자자문업 경력자로 구성해 피해자를 더 쉽게 기망했다.
- 세탁팀 조직은 전국에 분포된 조직원들이 대포계좌로 송금받은 피해금을 현금·수표·가상자산으로 세탁했는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악용해 기존 금융기관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에서 진화한 지능적인 방법으로 범죄수익금을 세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범죄행위로 취득한 수익은 피의자들이 고급 외제차·명품·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는 데 사용됐다.
-경찰(형사기동대)은 피의자들의 사무실에서 현금 1,960만 원, 9,089만 원 상당의 명품 43점 등 총 1억 1049만 원 상당의 현물과 대포폰 107대를 압수했고, 피의자 소유 부동산 총 6억 7600만 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았다.
또 ▴범행에 이용된 10,000여 개의 대포계좌를 분석해 수사 과정에서 파악된 피해액보다 더 많은 금액이 입금된 사실과 ▴정상적인 투자라고 믿어 신고를 하지 않은 사례 등을 확인해 추가 피해자와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죄보다 진화된 형태의 금융범죄인 투자리딩방 불법행위는 최근 점차 조직적인 범죄로 발전하고 범행 수법도 고도화되어 많은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재산을 노리는 투자리딩방 사기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를 척결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원금 및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유도한 뒤 범행 초기 투자금 일부 환불해 주는 방법으로 현혹시키는 등 투자 심리를 악용한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기울여야 하고, 피해를 입은 경우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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