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15일 ‘수도권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광명·성남(분당·수정·수정구)·수원(영통·팔달·장안구)·안양 동안구·용인 수지구·의왕·하남 등 12곳을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 대책은 대출과 청약, 세제, 토지거래를 동시에 제한하는 복합 규제다. 무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70%에서 40%로 낮아지고, 유주택자는 사실상 신규 대출이 막히게 된다. 또 최대 10년의 청약 재당첨 제한, 고가주택 대출 한도 축소 등 고강도 규제 방안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대다수 지역은 당분간 시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이번 규제에서 벗어난 일부 지역들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몇 년간 대출 규제 이후 갈 곳 잃은 수요자들의 부동산 거래가 비(非)규제지역으로 몰린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 인천, 동탄신도시 등 올해 신고가 거래 ‘활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9.13 대책’ 발표 이후, 규제에서 벗어난 인천 서구의 ‘청라골드클래스커낼웨이’ 전용 82㎡의 매매가는 약 3달 만에 4,500만원이 상승한 바 있다. 또 당시 규제에 포함되지 않았던 경기 의왕시 ‘포일숲속마을3단지’ 전용 84㎡도 1억 이상 상승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규제에서 벗어난 인천광역시와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가 대표적이다. 올해 11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 실거래가는 8억6,000만원(42층)으로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실거래가 8억500만원(36층)보다 5,5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어 동탄신도시 소재 ‘동탄역 시범 더샵 센트럴시티’ 전용 84㎡의 올해 10월 실거래가도 올해 최고가인 14억4,500만원(10층)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 13억4,500만원(15층)보다 1억원이 올랐다. 10.15 대책에 따른 ‘반사이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비(非)규제지역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 규제 ‘반사이익’ 기대되는 수도권 유망 신규 분양단지는?
호반그룹의 건설계열 호반산업은 11월 중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호반써밋 인천검단 3차’ 전용 84·97㎡ 총 905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부의 10.15대책에서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 아라역이 도보권에 자리하며, 넥스트콤플렉스(예정) 등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인천지방법원(예정), 검찰청(예정) 등 법조타운과도 가까워 풍부한 주택 수요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분양은 호반그룹 건설계열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4번째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10월 ‘검단호반써밋1차’(1,168세대), 2019년 11월 ‘호반써밋프라임뷰’(719세대), 2023년 6월 ‘검단호수공원역 호반써밋’(856세대)을 분양한 바 있다. 이번 분양까지 더하면 인천 검단신도시에 3,600세대가 넘는 호반 브랜드타운이 조성될 전망이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는 HL디앤아이한라가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이번 규제에서 벗어나며 당수지구에 조성된다. 당수지구는 95만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로, 아파트 7800여 세대가 구축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74~117㎡ 총 280세대 규모다.
대원은 경기도 김포시 북변동에서는 11월 중 ‘칸타빌 디 에디션’ 전용 66~127㎡ 총 612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포는 10.15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곳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북변지구는 재개발과 주변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김포의 신흥주거지로 거듭나고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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