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국회 농해수위 문금주 (고흥·보성·장흥·강진) 국회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내용이 반영된 결과란 의견이 많았다.
최근 쪽파 병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벼·쪽파 병해에 대한 농업재해 인정과 쪽파 농업재해보험 가입기간 확대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알다시피 올 여름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졌다. 특히 전남은 전국 평균보다 4.2일(15.2%) 더 긴 폭염일수(31.8일)를 나타냈다.
벼 생육기(7~9월) 동안 전남의 최고기온은 평년 대비 최대 3.5℃ 높게 나타나, 전 구간에서 30℃를 넘어섰다. 그래서 벼의 생육과 알이 여문 과정인 등숙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깨씨무늬병은 30℃ 이상의 고온과 습도 85% 이상의 다습 환경에서 급속히 확산된다. 감염 시 수확량이 최대 37% 줄고, 벼의 알이 갈변해 품질 저하가 생긴다.
문금주 (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1일 기준 전남지역 깨씨무늬병 발병면적은 1만3337ha로 전국 총 발병면적 3만6320ha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배, 평년 대비 2.1배 증가한 수치다.
기후변화로 인한 쪽파 농가 피해도 심상치 않다. 전남 보성 지역의 (재배면적 120ha) 150개 농가에선 노균병·잿빛곰팡이병·잎끝마름병 등 병해가 퍼지고 있다.
한편 올해 9월 보성의 강우 일수는 18일로 전년 8일 보다 2배 넘게 많았고, 평균기온은 23℃로 쪽파 생육 적정온도인 20℃ 이하를 초과했다. 충남 아산·경북 예천 등 전국 주요 재배지에서도 유사한 피해 사례가 보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금주 의원은 “깨씨무늬병 피해 벼 전량 매입 방안이 포함된 것은 환영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농가(農家)가 떠안게 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은 “벼 깨씨무늬병과 쪽파 병해를 농업재해로 공식 인정해 쪽파의 연중 상시 재해보험 가입이 가능토록 제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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