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4월 SK텔레콤에서 벌어진 사고로 2696만 회선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그래서 SK는 피해 방지 차원에서 무료 유심(USIM) 교체를 추진했는데 지난 8월 10일 기준 약 37.7%에 해당하는 1017만 건의 유심을 교체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6개 기초단체 중 인천 옹진군을 비롯한 강원 화천·양양, 전북 진안, 전남 신안 등 5개 시군엔 SK텔레콤 피해 가입자가 해당 지역에 대리점이 없어 유심 교환을 위해 이웃 지자체까지 가야만 했다.
대리점 문제는 SK텔레콤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26개 기초단체 가운데 KT 3개, LG U+의 경우 47개 기초단체에 대리점이 없다.
특히 강원 양양군과 전남 신안군은 통신 3사 모두 대리점을 운영하지 않아 유사 해킹 사고가 일어날 경우 6만 6천여 명의 주민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실정이다.
실례로 신안군 거주 A씨는 “목포까지 이동하는 데만 4시간이 걸렸는데, 유심이 부족해 바꾸지 못했다”라고 불편을 호소했다.
서삼석 의원은 “전기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역무에 대해 공평하고 신속하게 제공해야 하나, 현실은 지역별 편차로 인해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라며 “통신 3사는 해킹으로부터 국민의 회선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물론 유사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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