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특히 75세 이상 고령층의 절반은 생활비 감당조차 어려운 현실에 있다. 농어촌 지역의 80세 이상 노인은 도시보다 훨씬 더 높은 빈곤율을 보이고 있어 고령층의 삶이 경제적·사회적 변수에 더욱 취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실은 영양실조 진료 현황에서도 그대로 보인다. 국회 보건위·여가위 민주당 전진숙 (광주북구을) 국회의원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 6월까지 영양실조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5만6957명에 이른다.
2022년 1만3915명이던 환자는 2023년 1만6640명으로 늘었고, 작년에도 1만6879명을 나타냈다. 올해도 6월까지 벌써 9523명이 병원을 찾아 연말엔 2만명에 다다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는 이는 알다시피 올해 진료 받은 환자 중 65세 이상은 4806명에 달하여 전체 환자의 약 50% 정도가 고령층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여성 환자는 약 3178명으로 고령 여성의 영양 취약성이 눈에 띈다.
한편 영양실조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영양실조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비는 약 100억원에 달했다. 연도별론 2022년 24억원이 소요됐던 것이 지난해엔 약 28억1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사용했다.
전진숙 의원은 “젊었을 땐 자식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며 살아왔던 세대가 이젠 노년에 이르러 경제적 빈곤으로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꼭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이고, 국가는 고령층이 최소한의 영양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보다 꼼꼼한 복지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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