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이는 알다시피 대전보훈병원은 전공의가 단 한 명도 없어 응급·외래 진료 공백이 이미 현실화됐으며, 대구·부산·광주 등 주요 지방 병원도 한 자릿수 충원에 머물러 사실상 정상 진료가 어렵다는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이헌승 (부산진구을) 국회의원이 국가보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2월 전공의 파업 직전 전국 보훈병원 전공의는 139명이었다. 그런데 올 9월 16일 기준 실제 근무 인원은 109명으로 30명이 줄었다. 올해 하반기 모집 정원 151명과 비교하면 충원율은 72%에 그쳤다.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의 극심한 격차다. 중앙(서울)보훈병원은 90명 모집에 91명을 충원해 (충원율 101%) 정상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근데 지방 보훈병원의 충원율은 평균 23%에 머물렀다. 세부적으론 부산보훈병원 36%, 광주보훈병원 43%, 대구보훈병원 11%, 대전보훈병원은 단 한 명도 충원되지 않았다.
이에 전공의 모집 확대 정책이 사실상 수도권 중심으로만 작동하면서 지방 보훈병원은 응급·외래 진료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헌승 의원은 “전공의 인력난은 단순한 의사 파업의 여파가 아니라 정부가 지방 보훈병원을 방치한 결과”라며 “지방 보훈복지를 외면하는 것은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 대한 명백한 차별이자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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