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훈련은 인명피해가 크게 예상되는 화재·침수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은 ❶낚시어선 화재 및 침수 발생 ❷고속단정 2척·경비정 및 연안구조정 각 1척 투입 ❸동시다발적 구조(▴해상 익수자 2명 구조 ▴해상 익수자1명 동력 구조보드 이용 구조 ▴중상자 1명 들것 이송 ▴고립 승객 5명 구조정으로 편승 ▴화재 진압 및 배수펌프 이용, 배수 작업) 순으로 이뤄졌다.
해경 관계자는 "낚시어선은 많게는 최대 20여 명의 승객이 승선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우려가 크다"며 "실제와 유사한 훈련을 통해 인명구조율을 높이고 사고 대비를 철저히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을철 낚시어선 사고 예방을 위해 선장은 출항 전·후 선박점검을 철저히 하고, 새벽과 야간 운항 시 항법 준수 및 전방 감시를 철저히 해 안전하게 운항할 것을 당부했다.
전국적으로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까지는 선선한 날씨와 함께 남해 갈치, 서해 주꾸미 등 제철 어종의 어군이 형성되며 선상 낚시 성수기로 꼽힌다. 이에 비례해 낚시어선 운항이 잦아지며 사고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전국에서 발생한 낚시어선 사고 988건 가운데 가을철(9~10월)에 273건이 발생, 전체의 27.6%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돌, 좌초, 침수, 화재 등 6대 해양사고가 77건으로 28.2%를 차지했다. 나머지 196건(71.8%)은 기관 손상, 부유물 감김 등 일반사고 순이었다.

최근 5년간(‘20~’24년) 해상사고는 1만5086건으로 이 중 31.6%인 4,762건이 9월~11월 사이에 발생, 원인으로는 성어기를 맞아 어선 출어와 낚싯배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가을철 낚시어선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조업 포인트 선점을 위한 고속운항 △다수의 낚시어선이 특정 조업지에 몰리는 밀집 조업 △선원 1~2명이 최대 20명의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안전관리 소홀 △최성수기 상시운항에 따른 정비 소홀 등으로 분석됐다.
실제 ▲(‘25.9.3.)인천대교 교각 충돌, 4명 부상 ▲(’25.9.2.)충남 보령 고대도 양식장 올라타 고립 ▲('25.8.27.)경남 통영 욕지도 갯바위 충돌·좌초, 4명부상 ▲(’25.6.7.)경남 거제도 상선 충돌, 1명 부상 ▲('25.1.4.)전남 신안 가거도 암초 충돌·침수, 3명 사망 ▲(‘23.10.22.)전북 부안 위도 예인선 충돌·전복, 4명 사망 등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낚시어선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최근 5년간 낚시어선 사고 42건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가을철사고는 9건으로 21.4%를 차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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