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 해 동안 전국 세관에서 적발된 마약은 총 787kg·866억 원 규모였다. 하지만 올 7월 기준으로 이미 2736kg 금액으론 1조 원을 넘어섰다. 2025년의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벌써 지난해 물량의 3배 금액으로 12배 넘게 폭증했다.
세관별론 서울본부세관은 작년 총 37kg·18억 원 규모에서 올 7월까지 1695kg·8453억 원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40배나 큰 폭으로 늘었다. 부산본부세관 역시 같은 기간 64kg·141억 원에서 650kg·2145억 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카인이 전체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7월 기준 코카인이 2302kg으로 전체물량의 84%를 차지했고 금액으론 1조 604억 원으로 전체의 97%에 달했다.
이는 중남미 코카인 생산 증가·부산신항 물동량·미국유럽 국경 단속 강화로 국제 마약조직이 동아시아를 새 판매로 삼으며 선박을 통한 대규모 밀반입이 세관에 적발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인선 의원은 “반년 만에 1조 원이 넘는 마약이 적발됐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 아니라 ‘마약공화국’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정부와 관세청은 해외 밀반입 차단에 온 힘을 다하고 국내 유통망을 뿌리째 끊어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세청의 마약 밀수 차단 대응체계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보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