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행사에는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 김숙 제23대 주UN 대사 등 글로벌 전문가와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 100명이 참석해 그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은 청년들이 기후위기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주도적인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환경 전문가 강연, Net Zero달성 방안 토론, 실천 활동, 글로벌 리더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배운 지식을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발전시킨다.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은 총평에서 “올해 7월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발표한 ‘기후변화와 국가의 법적 책임’ 권고 의견은 청년들의 제안에서 시작됐다”며 “여러분의 작은 행동이 세상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권고 의견이 역사적인 진전임을 강조하며, “미국을 포함해 어느 나라도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에서 면제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기후위기는 이미 우리 삶 속에서 진행 중인 현실로, 폭염·홍수·가뭄 등 전세계에서 발생하는 기후 재난은 각국이 법적으로 책임 있는 행동에 나서야 함을 보여준다”면서 “여러분은 관객이 아니라 변화를 만드는 주인공”이라고 했다.
아울러 반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은 전 세계 어느 청년들보다도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기후정책 지도자들 에게 당당히 도전하라(Raise your voice, challenge your leaders!)”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열정을 잃지 말고, 배움과 실천을 결합하며, 협력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우리에겐 플랜B도, 플래닛B(Planet B)도 없다. 지금 당장 행동하는 것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우수 제안서 발표에서는 7명의 수료생이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영수증 하나로 시작하는 Net Zero 여정 △한국인의 동남아시아 에코투어를 위한 국제개발협력 제언 △지하철역 기반 잉여 열 회수 탄소중립 열 플랫폼 구축 등 탄소 감축, 자원 순환, 국제 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생활 속 실천과 정책 제안을 결합해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구체화했다.
대상 수상자인 경희대학교 고하님 학생은 “책상 위에서만 고민하던 기후위기 해법을 직접 설계하고 발표해보니 전혀 다른 차원의 도전이었다”며 “이제는 이 아이디어가 종이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숙 제23대 주UN 대사는 “전례 없는 기후 재난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모두의 필수 과목이자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학과 사실에 입각해 문제 의식을 갖고, 변화를 이끌기 위해 행동하며,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지니는 기후환경리더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8기 기후환경리더 양성과정은 8월 말부터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자연은 전 세계 대학생을 중심으로 1만여 명의 회원과 12개 연합회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 환경부 소속이자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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