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부동산 시장에서 교통 호재가 중요한 이유는 ‘시간 절약’이라는 명확한 이점 때문이다.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 직주근접 효과가 강화되어 실거주 만족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특히 GTX처럼 기존 철도 대비 이동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교통망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더 크다.
GTX 예정지역들은 노선이 확정되는 단계부터 발표, 착공, 개통까지 가격이 여러 차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역과 가까울수록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수도권 GTX-A(수서∼동탄) 개통에 따른 영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GTX 기본계획 발표 이후 GTX역 근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비교군 대비 두드러지게 높았는데 동탄역 29.2%, 구성역 26.9%, 수서역 11.9%로 조사됐다.
청약시장에서도 GTX의 영향은 뚜렷하다. 올해(1월 1일~12월 16일 기준)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린 단지는 지난 5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 푸르지오’로 총 4만3,547건이 접수됐다. 동탄2신도시는 GTX-A의 수서~동탄 구간이 이미 개통돼 서울 강남권 진입 시간이 크게 단축돼 수요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같은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라면 GTX와 같은 대형 교통 개발호재가 예정된 지역의 분양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통 개선 효과는 개통 시점뿐 아니라 발표 단계부터 이미 가치 상승을 견인하며, 장기적으로는 생활권과 지역 경쟁력까지 바꾸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내년 1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C14블록에서 ‘e편한세상 동탄역 어반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6층, 3개동, 아파트 총 610가구와 지하 3층~지상 26층, 1개동, 주거형 오피스텔 총 240실로 조성되며, 지난 8월 아파트에 이어 전용면적 34~59㎡ 240실 공급을 앞두고 있다. GTX∙SRT 동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단지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강남과 판교, 서울역, 인천∙김포공항 등으로 이동이 쉽다. 경부고속도로와 동탄대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도로 여건도 우수하다. 2028년 GTX-A 삼성역 연장으로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경기도 안양시와 동탄1∙2신도시를 잇는 동탄인덕원선은 2029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도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성백조는 오는 23일 경기 이천시 중리택지지구 B-3블록에 짓는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의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인 중리택지지구의 마지막 신규 분양 단지로 선시공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09가구로 2026년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에서 약 1km 거리에 위치한 경강선 이천역을 통해 판교역, 강남역 이동이 쉽다. 이천역에는 향후 GTX-D(예정), 반도체선(계획)이 확충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상인천초교 주변 남동구 간석동 311-1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내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2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568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인천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인천시청역과 1호선 간석오거리역이 도보권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GTX-B 노선 수혜지로도 주목된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약 82.8㎞를 잇는 동서축 고속 철도망으로, 개통 시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30분대 도달이 가능하고 여의도, 용산 등 주요 업무지구를 빠르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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