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우철 마트노조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국민 기업인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기업 회생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건전한 기업을 망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홈플러스 기업회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안수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은 "MBK파트너스는 사모펀드이지만, 실질적으로 홈플러스를 경영하는 주체다"며 "홈플러스 매장에 MBK가 운영하는 모던하우스를 입점시키고, 홈플러스 직원들을 파견 근무시키는 등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홈플러스의 유니폼을 MBK가 운영하는 네파에서 주문 제작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의심된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향후 2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실제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홈플러스에 대한 내부투자를 제한하는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점포 매각과 사업 부문 분할 매각 등으로 홈플러스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며, MBK파트너스가 약속한 1조 원 투자를 즉각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운영자금 부족 등으로 건물과 토지 등을 매각해 4조원 넘는 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자산 매각은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2017년 이랜드그룹으로부터 리빙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인수했으며, 이를 홈플러스 매장에 입점시키는 전략을 추진했다.
이번 집회를 통해 마트노조는 MBK파트너스의 책임 있는 경영과 투자를 촉구하며, 홈플러스의 회생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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