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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소방, 배터리 열폭주 실험 결과 공개…안전한 배터리 보관방법은?

“보조배터리 열폭주 위험” 소방관 방화복에서 해답 찾다!

2025-03-12 1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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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부산소방재난본부)
[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보조배터리·전자담배 기내 안전관리 강화’대책 및 최근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의 열폭주 위험성을 알리고, 안전한 배터리 보관방법 제안을 위한 화재 재현 실험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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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은 발열, 물리적 충격, 과충전 등의 조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고, 안전한 보관법을 마련하기 위해 소방관들의 폐방화복(아라미드 소재)을 활용해 제작한 안전보관파우치(이하 방화팩)의 성능 검증도 병행했다.

실험 결과를 보면 발열조건에서는 배터리 내부 온도를 약 260℃ 이상의 조건을 줄 경우, 배터리의 화학반응이 급격히 진행되면서 화염과 함께 폭발적(616℃ 이상) 화재로 진행됐으며, 강한 충격(300kg 압력)을 받은 배터리도 2~3초 이내에 급격한 연소가 이뤄졌다.

만약 열폭주가 진행되는 배터리 주변에 의류와 같은 가연물이 있을 경우 충분히 대형화재로 진행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배터리 열폭주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던 중 소방관들이 착용하는 방화복의 내열성능에 주목했다. 방화복의 주요 소재인 아라미드는 약 500~600℃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보조배터리의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보관 방화팩’을 개발했다.

다만, 배터리의 화학반응으로 인해 오프가스(가연성 가스)가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었으나, 방화팩이 외부로의 화염 분출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실제 화재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보조배터리의 안전한 보관이 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방화팩이 보급될 경우 배터리 화재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조일 부산소방재난본부장은“이번 실증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항공기내 안전장비(방화장갑, 방독마스크, 방화팩 등)를 보강하도록 관련 규정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보조배터리 열폭주 징후 시 신속 대응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행동요령을 숙달함으로써 시민들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항공 여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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