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23일 김해공항에서 베트남 나트랑으로 향하는 에어부산 비행기가 출발한 지 3시간 만에 화장실 앞에서 한 승객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때마침 부산 중부소방서 소속 강문창 소방장과 강서소방서 소속 조미나 소방장 부부가 휴가를 맞아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부부는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기내 방송을 듣고는 즉시 환자가 있는 곳으로 향해 환자 상태를 평가했다.
화장실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환자는 저혈압이 의심돼 항공사에서 제공한 응급처치 키트를 사용해 혈압을 높이는 처치를 시행했고, 혈압은 이내 정상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해 목적지인 나트랑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강문창·조미나 부부는 "의료진을 찾는 기내 방송을 듣고는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건 오랜 현장 경험 덕분"이라고 말했다.
정석동 서장은 "휴가 중에도 남다른 책임감을 발휘해 준 강문창·조미나 소방관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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