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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이산가족 생애보 발간…홈페이지 통해 누구나 열람

2025-03-06 12:34:03

 대한적십자사 박종술 사무총장(사진 오른쪽)이 이산가족인 주영실 어르신(사진 왼쪽) 자택을 방문해 생애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이산가족 생애보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대한적십자사)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적십자사 박종술 사무총장(사진 오른쪽)이 이산가족인 주영실 어르신(사진 왼쪽) 자택을 방문해 생애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이산가족 생애보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대한적십자사)
[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남북 이산가족의 생애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한 「이산가족 생애보」를 발간해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이산가족의 고령화에 따라 대한적십자사는 2023년부터 이산가족 생애보 제작사업을 시작해 고향에서의 삶, 이산 경위 등 이산가족의 생애사를 남기고 있다.

이산가족과의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한 이산가족 생애보를 통해 한국전쟁이 개인에게 끼친 영향은 물론 당시 생활상까지 엿볼 수 있다.

이산가족 생애보는 향후 이산가족 상봉 및 교류 재개 시 북측 가족에게 전달하고, 사료로도 보관할 예정이다.

2024년 제작을 추진한 이산가족 생애보 15편이 모두 발간됨에 따라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5일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주영실 어르신(78·남) 자택을 방문해 생애보를 전달했다.

주영실 어르신은 한국전쟁 당시 38선 이북이었던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전쟁 막바지 북으로 후퇴하는 인민군이 두 형님을 끌고가 헤어지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그리움을 담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형님들의 밥을 차려 부뚜막에 올려두었다고 한다.

그때 밥그릇에 맺힌 물방울을 보고 되뇌던 어머니의 말씀인 ‘영실아, 오늘은 너의 형이 눈물을 유독 많이 흘리는구나’가 주영실 어르신 생애보의 제목이 됐다.

박종술 사무총장은 주영실 어르신의 손을 붙잡고 생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대한적십자사가 2023년부터 제작한 25편의 이산가족 생애보는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한편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이산가족 등록현황에 따르면, 3월 4일 기준으로 전체 이산가족 신청자 총 134,416명 중 97,866명이 사망하고, 36,550명만이 생존 중이며 80세 이상 고령 이산가족이 약 67.5%에 달한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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