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이상욱 기자] 한국국악협회 이용상 이사장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국악 문화·예술 등 국악 관련 업계의 피해를 극복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 국가애도기간이 끝나고 나면 (국악 문화로 위로를) 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용상 이사장은 "지난해 우리는 국악 한류가 전 세계에서 이룬 쾌거를 직접 봤다"며 "이제 국악을 세계 문화로 확산시켜 우리 문화예술산업 발전은 물론 인류 사회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이어 이 이사장은 "올해 충북 영동에서 열리는 (2025세계국악엑스포가) 문화경제·국악예술 등 국민의 문화 향유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수요를 늘리기 위해 우리 한국국악협회와 함께 노력한다면 K-국악을 보려는 외국인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용상 한국국악협회 이사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국악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이용상 입니다. 2025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2024년 한 해를 지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달력의 첫 장을 보면서도 막막함과 불안함을 느끼는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단언하건대 100만 국악인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큰 어려움 속에 있었을 겁니다. 전례 없는 위기에도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용기로 각자의 위치에서 소임을 다해준 국악인 여러분이 함께 있었기에 큰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100만 국악인 여러분 모두에게 마음을 다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국악협회 회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최악의 여건 속에서도 국악을 통해 눈부신 문화적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국악계 출신들이 신한류 열풍을 일으키며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퍼져 나갔습니다.

이제 국악은 대중음악·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웹툰·드라마정년이) 등 우리 문화 전방위로 확장되어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국악인 여러분 대망의 2025년 새해가 밝아 왔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은 보다 힘겨워지고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매우 막중해졌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지친 국민에게 국악을 통해 위로를 전하겠습니다. 아울러 공동체와 연대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국악 문화 운동으로 우리 국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전달하겠습니다.

이처럼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우리의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는 일은 국악인이 해야 할 일이자 한국국악협회의 존재 이유입니다.

이에 2025년엔 공원이든 어디서든 국악을 국민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는 대동춤 프로젝트를 부산국악협회와 부산무용협회를 시작으로 전국 16개 지회가 광화문에 모여 완성하겠습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현재 2025세계국악엑스포가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와 영동군(군수 정영철)이 준비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모멘텀 없이는 함께 할 수 없습니다. 1년도 안 남은 상태에서 예술 감독 임명 등 상의도 없어 조직위원회 구성 등 구체적인 계획 없이는 행사가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 철두철미한 준비 전략을 세워도 흥행이 어려울 수 있는데 한국국악협회와 일체 상의 없는 행동은 협회 이사장인 제가 맡고 있는 국악엑스포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직 조차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임할 것을 통보합니다.

영동세계국악엑스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10만 국악협회와 100만 국악인들과 함께) 우리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 속의 문화로 확산시켜 우리 국악산업 발전은 물론 세계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에 있을 것입니다.

작은 행동과 꾸준한 실천이 희망을 낳고 꿈을 현실로 만든다는 그 평범한 진리를 저는 오늘 국악인 여러분과 다시 한 번 나누고 싶습니다.

우리 국악인들은 그 희망을 만들어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악인 여러분의 힘을 믿습니다. 소망하는 모든 것을 거뜬히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을사년 1월 1일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이용상

이상욱 로이슈(lawissue) 기자 wsl0394@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