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만원으로 한 끼 해결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외식비가 올랐다. 꾸준히 오르는 인건비와 식자재 물가가 음식 가격에 반영되면서 ‘런치플레이션(점심 물가 상승)’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밥(6.4%)과 칼국수(4.7%) 등 대표적인 점심 메뉴 가격들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들의 배달비 인상에 따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배달 가격 이원화를 적용하면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으로 시름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햄버거가 ‘가벼운 한 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글로벌 브랜드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들은 만원 이내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버거브랜드들의 대표메뉴 단품 가격은 롯데리아 리아 불고기버거(188g)가 4800원, 맘스터치 싸이버거(230g) 4900원, 맥도날드 빅맥(223g) 5500원, KFC 징거버거(225g) 5900원, 버거킹 와퍼(293g) 7100원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버거킹 와퍼를 제외한 대부분 대표메뉴의 음료와 사이드메뉴를 포함한 세트 가격도 7,000원대로 직장인 평균 점심값으로 알려진 1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 중 맘스터치 싸이버거가 제품별 중량 기준(g당 단가)가 1g당 21.3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맘스터치는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배달가격 이원화를 적용하지 않은 브랜드로 현재 배달앱 내 제품가와 매장 판매가가 동일한 것도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화되고 있는 저성장과 런치플레이션 기조에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배달가격 이원화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부정적 견해도 뒤따른다. 특히, 버거와 같은 식사 대체 간편식들은 일상 속 반복 구매가 잦고 서민 물가 경제와도 밀접한 만큼, 작은 가격 변동에도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민감도와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도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배달가격 이원화 도입이 확대될수록 외식업계의 일반적인 기준이 되고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편중될 수 있어, 배달 플랫폼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 등을 통해 이중가격제 확산을 방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미국 주요 배달앱인 도어대시(DoorDash)와 우버이츠(Uber Eats)는 주문 금액의 15%에서 30%까지 배달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캘리포니아와 뉴욕, 워싱턴 등 일부 주에서는 2021년부터 ‘15% 상한제’를 적용해 이를 규제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 관계자는 “다수 브랜드가 배달 플랫폼의 배달비 인상으로 배달가격 이원화를 도입했거나 고려 중인데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수용가능성을 고려한 가격 인상 폭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현재 배달가격 이원화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버거 브랜드는 배달가격 이원화를 요구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하되 이로 인한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를 우려해 지역별 매출 수준과 소비자의 가격 수용도를 고려하는 등 점주들과 심도깊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지난 11월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밥(6.4%)과 칼국수(4.7%) 등 대표적인 점심 메뉴 가격들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들의 배달비 인상에 따라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배달 가격 이원화를 적용하면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으로 시름하는 소비자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햄버거가 ‘가벼운 한 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 글로벌 브랜드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햄버거 브랜드들은 만원 이내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버거브랜드들의 대표메뉴 단품 가격은 롯데리아 리아 불고기버거(188g)가 4800원, 맘스터치 싸이버거(230g) 4900원, 맥도날드 빅맥(223g) 5500원, KFC 징거버거(225g) 5900원, 버거킹 와퍼(293g) 7100원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버거킹 와퍼를 제외한 대부분 대표메뉴의 음료와 사이드메뉴를 포함한 세트 가격도 7,000원대로 직장인 평균 점심값으로 알려진 1만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 중 맘스터치 싸이버거가 제품별 중량 기준(g당 단가)가 1g당 21.3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맘스터치는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배달가격 이원화를 적용하지 않은 브랜드로 현재 배달앱 내 제품가와 매장 판매가가 동일한 것도 장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처럼 장기화되고 있는 저성장과 런치플레이션 기조에서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배달가격 이원화가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부정적 견해도 뒤따른다. 특히, 버거와 같은 식사 대체 간편식들은 일상 속 반복 구매가 잦고 서민 물가 경제와도 밀접한 만큼, 작은 가격 변동에도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민감도와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도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배달가격 이원화 도입이 확대될수록 외식업계의 일반적인 기준이 되고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편중될 수 있어, 배달 플랫폼 수수료율 상한제 도입 등을 통해 이중가격제 확산을 방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 미국 주요 배달앱인 도어대시(DoorDash)와 우버이츠(Uber Eats)는 주문 금액의 15%에서 30%까지 배달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캘리포니아와 뉴욕, 워싱턴 등 일부 주에서는 2021년부터 ‘15% 상한제’를 적용해 이를 규제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 관계자는 “다수 브랜드가 배달 플랫폼의 배달비 인상으로 배달가격 이원화를 도입했거나 고려 중인데 결국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수용가능성을 고려한 가격 인상 폭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현재 배달가격 이원화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 버거 브랜드는 배달가격 이원화를 요구하는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수렴하되 이로 인한 고객 이탈과 매출 감소를 우려해 지역별 매출 수준과 소비자의 가격 수용도를 고려하는 등 점주들과 심도깊게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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