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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코로나19확진자 응시 금지 등 강원도교육청 공고사건 청구인들 심판청구 '각하'

2023-02-23 19: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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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로이슈 전용모 기자] 헌법재판소는 2023년 2월 23일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를 금지하고, 자가격리자 및 접촉자의 응시를 제한한 강원도교육청 공고에 관한 사건에서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청구인들의 심판청구는 모두 부적법하다며 각하 결정을 선고했다(2021헌마48 강원도교육청 공고 제2020-163호 위헌확인).

헌재는 ‘2021학년도 강원도 공·사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 시험 합격자 및 제2차 시험 시행계획 공고’(강원도교육청 공고 제2020-163호) 중 ① 확진자 응시금지 부분은 헌법재판소의 변호사시험에 관한 가처분결정의 취지에 따라 피청구인이 시험 시행 전에 확진자의 응시를 허용했고, 이미 시험이 종료되었으며, 이후에 실시된 전국단위 자격시험과 공무원시험에서 변경된 시험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확진자의 응시가 허용됐으므로 심판의 이익이 없고, ② 자가격리자 및 접촉자 응시제한 부분은 기본권 침해가능성이 인정되지 않아 청구인들의 심판청구가 모두 부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확진자의 응시를 금지한 부분은 법률유보원칙에 위배되어 청구인들의 공무담임권을 침해한다는 재판권 이선애의 반대의견이 있다.

청구인들은 공립 중등교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로서, 2021학년도 강원도 공·사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2차 시험에 응시할 예정이었다.

피청구인은 2020. 12. 29. ‘2021학년도 강원도 공·사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 시험 합격자 및 제2차 시험 시행계획 공고’(강원도교육청 공고 제2020-163호)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를 금지하고, 자가격리자 및 접촉자의 응시를 제한했다.

청구인들은 2021. 1. 8. 이 사건 공고가 청구인들의 공무담임권, 직업의 자유,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사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관련사건 – 2020헌마1736]한편, 헌법재판소는 같은 날 선고된 2020헌마1736 결정을 통해 제10회 변호사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응시를 금지하고, 자가격리자 및 고위험자의 응시를 제한한 것이 청구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여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위 사건은 피청구인인 법무부장관이 위와 같은 금지조치와 제한조치를 스스로 철회 또는 변경하거나, 응시를 허용하는 내용의 지침을 마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사건과 결론을 달리하게 됐다.

(이유의 요지) ○ 피청구인은 이 사건 공고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의 응시를 금지했으나 변호사시험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가처분결정(2020헌사1304)을 계기로 보건당국과 교육부가 확진자의 응시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변경함에 따라 이 사건 제2차 시험 시행 전인 2021. 1. 13. ‘코로나19 확진자 등 시험응시 변경사항 안내’를 통해 확진자의 응시를 허용했다. 이후에 전국단위 자격시험과 공무원시험도 위와 같이 변경된 시험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확진자의 응시를 허용했다. 이처럼 위 변경안내에 따라 청구인들이 당초 다투던 확진자의 일률적인 응시 금지는 더 이상 문제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사건 제2차 시험도 이미 종료되었으므로, 이 사건 확진자 응시금지에 관하여 심판을 구할 청구인들의 주관적인 권리보호이익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감염병 확진자에 대하여 이 사건 확진자 응시금지와 같은 기본권제한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거나 이에 관한 헌법적 해명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따라서 이 사건 헌법소원심판청구 중 이 사건 확진자 응시금지에 관한 부분은 주관적 권리보호의 이익이 존재하지 않고, 헌법적 해명을 위한 예외적인 심판의 이익도 인정되지 아니하므로 부적법하다.

○ 이 사건 공고 중 이 사건 자가격리자 응시제한 부분은, 자가격리자의 경우 사전(시험 예정일 오전 8:20까지) 신청절차를 거쳐 별도시험장․별도시험실에서 응시가 가능하고, 비대면 평가 등 시험 방법에 대한 이의제기를 제한하는 것으로 해석되므로, 청구인들이 주장하는 것과 같이 피청구인의 재량에 따라 자가격리자의 응시 자체가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따라서 이 사건 심판청구 중 이 사건 자가격리자 응시제한 부분은 기본권 침해가능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부적법하다.

○ 이 사건 공고 중 이 사건 접촉자 응시제한 부분은, 확진자와 접촉한 응시자의 경우 시험에 응시할 수는 있으나 별도시험장·별도시험실에서 비대면 평가의 방법으로 시험의 방법을 변경할 수 있고, 그 시험 방법의 변경에 대한 이의제기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해석되므로, 청구인들의 주장처럼 피청구인의 재량에 따라 접촉자의 응시 자체가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따라서 이 사건 심판청구 중 이 사건 접촉자 응시제한 부분도 기본권 침해가능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부적법하다. 그러므로 청구인들의 심판청구는 모두 부적법하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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