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업계와 택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공공택지지구는 8곳이다. 이중 화성의 서부권에 위치한 봉담·비봉·어천지구 3곳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택지지구 답게 학교·녹지·상가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지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합리적 가격에 공급되는 점이 특징이다. 고속도로 나들목(IC)을 끼고 있어 주변 도시로 이동하기도 용이하다.
규모가 가장 큰 봉담지구는 1~3지구로 나눠 개발이 진행 중이다. 1지구(77만㎡)는 아파트 공급을 마쳤으며, 2지구(143만㎡)는 새 아파트 준공이 한창이다. 가장 넓은 3지구(229만㎡)는 3기신도시로 지정돼 토지 보상이 진행 중이다. 봉담2지구 ‘e편한세상 신봉담’ 전용면적 59㎡는 작년 12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소형임에도 6억원을 넘보고 있다. 입주를 앞둔 아파트들은 중대형 타입이 많아 ‘고가’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담지구 내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봉담지구 경계선을 따라 아파트가 곳곳에 들어서 있고, 지난해 도시개발로 2000가구가 넘는 봉담 프라이드시티가 완판되는 등 도시 모습을 갖춰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봉담지구에서 서측으로 6km 떨어진 곳에는 비봉지구(86만㎡)가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총 13개 블록에서 7000여 가구가 공급되는 미니신도시급 규모다. 교통 인프라도 좋다. 서해안고속도로(비봉IC)가 인접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비봉-매송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이곳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호반써밋 화성 비봉지구 B-2블록(779가구)'은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6.8대 1을 기록 후, 최근 100% 계약을 마무리했다.
비봉지구에는 올 봄 새 아파트 분양 소식도 들린다.
우미건설은 B-4블록에 들어서는 ‘화성 비봉지구 우미린’ 1순위 청약을 12일 진행한다. 전용면적 84㎡ 총 798세대 규모다. 봉담과 비봉사이에는 어천지구(74만㎡)가 자리한다. 어천지구도 토지보상이 진행 중이며, 향후 4100여 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교통인프라는 어천지구가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다. 수인분당선 어천역을 중심에 두고 있으며, 어천역에는 공사에 들어간 인천발 KTX가 정차할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교통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10억원을 넘은 아파트가 많고, 전세가격도 많이 올라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화성 내 새로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봉담·비봉·어천지구는 지리적으로 수원, 안산 등 산업단지와도 가까운 점도 강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면서 이들 ‘봉비어’ 지역의 미래가치도 높다. 화성은 올 1월 기준 삼성, 현대차를 포함해 29개 대기업과 1만1600개의 중소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수도권 최대규모 산업도시로 자리잡았다. 작년 평균 연령도 37.6세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젊다. 현재 인구도 88만명이 넘어 ‘포스트 특례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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