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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진흥기업’, 재개발·재건축 입찰담합 의혹 논란

2021-02-26 00:19:48

[로이슈 최영록 기자] 진흥기업이 일선 재개발·재건축 현장에서 이른바 ‘들러리’를 세워 손쉽게 시공권을 따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5일 한 매체는 진흥기업이 모기업인 효성중공업과 컨소시엄을 이뤄 인천·대전광역시 일대에서 사업성이 우수한 구역을 중심으로 높은 수주고를 올렸는데, 이곳에서 들러리 입찰에 대한 제보와 주민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52위까지 끌어올린 중견건설사로, 과거 ‘더 루벤스’ 등의 브랜드를 사용해오다 현재는 효성중공업의 통합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진흥기업은 단독 또는 효성중공업과 한팀을 이뤄 ▲인천 산곡구역(도시환경정비) ▲대전 대화동1구역(재개발) ▲대전 선화2구역(도시환경정비) ▲서울 양천구 대경연립(재건축) ▲포항 용흥4구역(재개발) ▲울산 중구 B-05구역(재개발·컨소시엄 참여) ▲남양주 덕소5A구역(도시환경정비) ▲성남 중1구역(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그런데 이들 중 일부 구역에서 입찰담합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효성·진흥기업은 비록 공사비가 저렴했지만 특화항목이 인근 사업장에 비해 떨어졌고, 경쟁사는 홍보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해당 구역의 한 조합원은 “효성·진흥기업은 총 943표 중 773표를 얻어 시공자로 선정됐는데, 이때 경쟁사는 28표를 얻은데 그쳤고 무효·기권표도 무려 142표나 나왔다”며 “3.3㎡당 공사비 418만원으로 저렴했지만 특화제안 등이 인근 구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을 뿐 아니라 경쟁사의 저조한 홍보활동 등으로 인해 짬짜미·들러리 입찰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고 토로했다.
그러자 이곳 일부 조합원들은 해당 의혹에 대해 향후 공정거래위원회 및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등에 민원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합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시공자 선정은 공정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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