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시기사가 자리를 비운사이 저절로 빈차로 내려오던 택시를 몸으로 막아 사고를 예방한 부산경찰청 1기동대 이원빈 경사, 김창환 순경의 말이다.
연말연시 특별방범 지원근무 중이던 두 경찰은 12월 28일 오후 2시 50분 부산 해운대구 좌동 소재 부산은행 앞 노상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가 집을 찾지 못한다는 도움 요청을 받고 할머니 댁으로 택시를 태워드리기 위해 도로변으로 이동중이었다.
그때 비상등을 켜고 도로를 내려오는 택시를 발견했다.
뭔가 이상한 택시라고 생각한 이원빈 경사. 운전석에 운전자가 없는 것이었다.
택시는 점점 가속을 붙여 내려오고 있었고, 조금만 더가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횡단보도와 차량운행이 많은 교차로가 코 앞이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바로 택시로 달려간 두 경찰관은 혹시 몰라 택시 문을 두드리고 막아보지만 택시는 계속 내려갔다.
급한마음에 내려오는 택시를 몸으로 막았다. 그래도 택시는 계속 횡단 보도와 교차로로 향하고, 김창환 순경이 차를 다시 막는 동안 이원빈 경사가 몸을 날려 차문을 겨우 열고 차량을 드디어 세우게 됐다.
차량은 택시기사가 변속기를 주행모드에 놓고 잠시 정차해 자리를 비운사이 20여 미터를 내려왔다. 결국 횡단보도와 교차로를 불과 5m를 남겨놓고 이원빈 경사등의 신속한 대응으로 사고를 예방한 것이다.
부산경찰은 연말연시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추운날씨 고생한 1기동대 대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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