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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찬양론…‘헌집’ 많은 지역, 분양소식 ‘쫑긋’

2020-12-09 14: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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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에 각종 규제가 넘쳐나지만 ‘새 아파트 찬양론’은 쉽게 꺾일 줄 모른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되면서 새 아파트 거주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적고 수요는 늘어 집값도 신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는 효율적인 평면, 과거보다 넓어진 실사용 면적, 다양한 커뮤니티 및 시스템, 주차공간 등 주거환경의 질을 높여줘 실수요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또 실수요가 아니면 거래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실수요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으로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동네 집값 상승을 이끄는 리딩 단지가 물갈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대장주였지만 2016년 입주한 ‘아크로 리버파크’가 한강조망권, 신축을 무기로 새 대장주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10월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를 보면 최고가 기준으로 ‘래미안 퍼스티지’는 32억2,000만원(17층), ‘아크로 리버파크’는 36억6,000만원(13층)에 신고됐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는 2016년 입주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리딩단지였지만 더 젊은 단지인 ‘고덕그라시움’(2019년), ‘고덕아르테온’(2020년)에 아파트값을 추월당했다. 전용면적 84㎡ 최고가 기준으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16억2,500만원(9층,11월), ‘고덕그라시움’ 17억원(24층,7월), ‘고덕아르테온’ 17억원(10층·32층, 8월)에 거래됐다.

대규모 새 아파트 등장으로 지역의 위상이 바뀐 사례도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 대표 재개발 사업지인 성동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가격이 과거에는 서울 중간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부촌으로 손꼽힌다. KB부동산 시계열자료에서 1㎡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이 2015년 11월 마포구와 성동구는 서울에서 9위(627.9만원), 10위(623.9만원)이었지만 5년 후인 2020년 11월에는 각각 7위(1277.3만원), 5위(1347.7만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공급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내년 2월부터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대상 주택에 대해 최대 5년간 의무기간을 둬 매매시장에서 새 아파트 찾기가 어려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의 새 아파트는 더욱 ‘귀하신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돼야 하지만 각종 규제로 사업이 지연되면 신축의 희소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에서 2019년 기준, 전국 아파트는 약 1,129만 가구다. 이 중 입주 30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는 93만여 가구(8.25%)에 이른다. 지역별로 보면 노후화된 아파트가 많은 곳은 △서울(16.87%) △부산(13.40%) △인천(12.32%)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헌 집이 많은 곳은 새 집이 귀한 만큼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 경쟁이 특히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자는 물론 새 집을 향한 교체 수요까지 발생하면 경쟁률 상승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분양가 규제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앞으로 분양하는 물량에 대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후 단지 비율이 높은 인천 부평 일대에 신규 분양 단지가 들어선다. 이달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청천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623세대 중 전용면적 59~84㎡ 1,140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청천∙산곡동에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며 향후 총 1만5,000여 세대에 달하는 미니 신도시급 주거지로 개발된다. 2021년 상반기 개통예정인 7호선 산곡역이 단지 인근에 들어설 계획이어서 역세권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인천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이송설비가 세대 내 설치되며, 전면 지하 주차장으로 설계해 지상에 차가 없어 아이 키우기 안전한 환경도 확보된다. 특히 일반분양이 전체의 70%에 달하는 특성상 조합원이 아니어도 층과 향이 좋은 세대 배정 가능성이 높아 청약자들에게 폭넓은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달 한화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에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3층, 9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67세대 규모로 지어진다. 인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면적 약 8만5,000㎡ 규모의 무주골 근린공원을 품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문학산이 인접해 있어 자연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도보거리에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이 있고, 뉴코아아울렛 인천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홈플러스 구월점, 구월스타필드(예정) 등의 대형 쇼핑시설과 가천대길병원도 가깝다.
노후 비율 전국 4위에 해당하는 대구에서도 공급이 예정됐다. 이달 대구 중구 삼덕동2가에 조성되는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335세대와 연면적 약 1만6,076㎡ 규모의 단지내 상업시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가 함께 조성된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2호선 경대병원역,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바로 앞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과 2.28기념중앙공원이 있어 내 집 앞 정원처럼 누릴 수 있다.

부산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KCC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에 ‘안락 스위첸’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 동, 총 234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1㎡ 220세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4실로 구성된다. 동래구와 센텀시티의 중심생활권을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췄으며, 인근 메가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안락시장 등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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