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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5㎡ 초과 분양 1만6190가구…7년 만에 최저치

희소가치 높은 중대형 면적 분양시장 ‘귀한 몸’
서울 대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21억원 넘어

2020-12-09 13:36:05

가경 아이파크 5단지 투시도이미지 확대보기
가경 아이파크 5단지 투시도
[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올 해(1월부터 11월까지) 85㎡ 초과 분양물량은 1만6190가구에 불과했다. 2014년 3만3033가구 이후 7년만에 최저치다. 85㎡ 초과 분양물량은 매년 줄었으며 작년 1만9187가구로 다소 늘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줄었다.
또 정부의 초강도 규제에도 서울 대형 아파트 가격은 1년 만에 평균 2억5000만원 가깝게 뛰었고, 평균 매매가격도 21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1억777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처음으로 21억원이 넘었다. 1년 전(18억6202만원)과 비교하면 13.2%(2억4575만원) 올랐다.

청약 시장도 마찬가지다. 소형 면적보다 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물론 단지내 최고 경쟁률도 중대형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초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114㎡A 주택형으로, 99가구 모집에 5만7079명이 몰려 57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시기 세종시 1-1생활권 고운동에서 공급된 ‘세종한림풀에버’ 역시 최고 경쟁률은 136㎡에서 나왔다. 2가구를 뽑는데 686명이 청약에 접수해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경쟁률(153.3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같은 중대형 면적의 인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제일 먼저 높은 희소성을 꼽는다. 지난 몇년간 1∙2인 가구 증가, 혁신 설계, 높은 환금성 등으로 소형 아파트가 전성시대를 맞이하면서 건설사들이 중대형보다 소형 면적 중심으로 단지를 구성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여파로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한 점도 중대형 면적이 재조명을 받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요한 키워드가 되면서 집에서 일과 학습, 여가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중소형보다는 중대형 면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로 인한 ‘똘똘한 한 채’ 열풍도 중대형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아왔던 중대형 면적이 희소성, 코로나19, 똘똘한 한 채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 연말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면적을 공급하고 있는 단지들이 많지 않아 높은 경쟁률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대형 면적의 희소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12월에도 중대형 면적으로 분양하는 단지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A10BL 일원에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42층, 총 1503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4~205㎡의 중대형 타입으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 마련되는 중앙광장(가칭)이 약 4.2km의 랜드마크시티 수변공원(예정)과 연결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송도 내 최초로 설계된 스카이 브릿지 커뮤니티(선셋라운지, 북살롱 등)에서 시원한 바다 조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지방에서도 중대형 물량이 많다. 충북 청주시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흥덕구 강서동에 '가경 아이파크 5단지'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1~29층 8개동 전용면적 84~116㎡ 총 925가구로 구성된다. 가경 아이파크 5단지는 청주에서 다섯 번째로 들어서는 '아이파크' 단지로 이미 공급된 1~4단지와 함께 총 3678가구의 청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청주의 중심생활권으로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며, 시내·외 다양한 멀티교통망 갖추고 쾌적한 자연환경 누릴 수 있다. 중대형 면적 답게 5·4베이(Bay), 알파룸 등 중대형 혁신평면 적용, 여유로운 공간 설계도 주목할 만하다.
전남 완도에서는 쌍용건설이 옛 완도관광호텔부지인 가용리에 ‘쌍용 더 플래티넘 완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2개 동, 192가구 전용 80~181㎡ 규모다. 37층으로 고층인 데다 스카이라운지와 두 동을 잇는 스카이브릿지, 전망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다도해의 탁 트인 전망을 내다볼 수 있다. 완도공용버스터미널 차량 이 5분 거리이다. 완도고교, 완도중앙초교, 완도군청, 하나로마트 등도 인접해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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