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청노동자들은 일당 5천원을 삭감하고, 4대 보험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원청과 협력사협의회 업체장들의 일방적인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임금체불을 당하면서도 겨우겨우 버텨왔는데, 이제는 아예 삭감하겠다고 덤벼드니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하청노동자들은 3월 9일 대책회의를 통해 협력사협의회 업체장들의 일방적인 통보사항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과 직종별(취부, 용접, 사상) 단가 인상, 법정 가산수당(연장/야간/휴일 근로수당)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확정하고,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시 3월 11일부터 전체 작업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이 작업거부에 참여하는 하청노동자들의 규모는 1000명 정도이며 주로 조선사업부 건조부에 속해 있는 일당제 하청노동자들이어서 선박건조 공정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임금체불과 4대보험 미가입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현대중공업 원청이 기성금 현실화와 적절한 하청단가를 보장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오로지 정몽준, 정기선 재벌총수 일가에게 막대한 배당을 하면서 하청노동자들은 임금과 노동 조건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집단행동에 나선 하청노동자들과 문제해결에 함께 나설 것이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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