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당한 권력에 맞서 싸운 부산의 정신을 표상하는 ‘부마민주항쟁’, 일제강점기부터 만들어져 광복, 전쟁 그리고 산업화를 겪으며 서민들의 삶터가 되어준 ‘산복도로’, 부산사람들의 정체성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부산사투리’, 임진왜란 왜구의 침략에 저항했던 항일정신의 상징적 유산인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등이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부산광역시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11월 6일 시행 공포했다. 이에 따라 ‘부산광역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 12월 17일 첫 위원회에서 25건(359건 중 전문가의 추천을 받은 113건을 대상)의 부산 미래유산 후보를 대상으로 심의해 20건을 선정・의결했다.
△역사분야(부마민주항쟁, 임진왜란 당시 동래읍성, 초량왜관, 다대진성, 박차정 생가터, 6월 항쟁도)△산업분야(명지염전) △도시분야(산복도로, 용두산공원, 어린이대공원, 영도선착장) 생활문화 분야(부산사투리, 자갈치시장, 보수동 책방골목, 돼지국밥, 상해거리-구 초량청관거리,국제시장, 밀면,부평 깡통시장) △문화예술분야(조선키네마주식회사).
부산시 관계자는 “조례 제정, 미래유산보존위원회 구성 등 부산 미래유산 도입을 위한 기반이 조성돼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민에 의해 발굴, 관리, 활용되는 부산 미래유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이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주변의 미래유산에 관심을 갖고 그 의의와 가치를 알아가며 보존의 중요성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