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형자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사회인들과 경쟁해 웹디자인 및 개발, 실내장식, 냉동기술, 타일 등 11개 직종에서 금상 4개, 은상 5개, 동상 2개, 우수상 3개, 장려상 6개를 수상, 최근 10년간 가장 우수한 성적을 이뤄냈다.
특히 입상자 중 웹디자인 및 개발 같은 정보통신기술(IT)관련 신직종 입상자가 많이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
웹디자인 및 개발 직종에서 금상을 차지한 A씨(43세, 징역10년)는 젊은 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방황하다 한순간의 잘못으로 교도소에 들어오게 됐고 부단한 노력으로 이 상을 거머줬다.
정보통신기술(IT)직종 최고령 출전자인 B씨는 “이번 수상으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대신해 돌봐준 누나에 대한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갚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어 기쁘며, 출소 후 사회에 보답하며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내장식 직종에서 금상을 차지한 C씨(42세, 징역8년)는 북한이탈주민 출신에 양손 중지 2마디가 없는 지체장애의 불리한 조건에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금상을 수상하게 됐다.
1991년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 수상자인 지도교사 정호철씨(안동교도소)는 “장애와 역경을 극복한 C씨가 매우 자랑스럽고 타 수형자의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도 많은 수형자가 새 삶을 다짐하며 도전하도록 열심히 지도하겠다” 고 포부를 내비쳤다.
냉동기술 및 타일 직종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한 D씨와 E씨는 작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각각 우수상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더욱 기술연마에 매해 올해는 금상의 기쁨을 누렸다.
또한, 지난 9월 전라북도에서 열린 「제36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도 수형자 4명이 참가하여 가구제작 및 제과제빵 직종에서 금상 2개, 컴퓨터수리에서 은상 1개 등 3명이 입상한 바 있다.
법무부는 수형자가 출소 후 사회에 안정적으로 복귀하기 위해 직업훈련 전문교도소인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비롯한 35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763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자동차정비 등 82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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