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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법…KEB 하나은행 , 2019 Korean Wealth Report 발간

2019-01-28 09:28:46

[로이슈 편도욱 기자]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를 분석한 '2019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하였다고 밝혔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는 국내 부자들의 자산관리 형태 및 경제활동의 특성 , 트렌드 변화 등을 연구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매년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해 왔다 . 이번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EB하나은행 PB손님 중 총 922명의 설문 내역을 분석한 결과이며 , 특히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종류 및 지역 , 투자행태 변화 , 자산축적 및 노후준비 계획 등에 대한 조사를 포함한 점이 중요한 특징이다 .

2019 년 부동산 전망은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나 , 자산 구성은 현 수준을 유지

▶ 국내외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으로 조정 국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자들은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에 대해 어떤 전망을 하고 있을까 ? 향후 5년간 국내 실물 경기 (부동산 경기 포함 )에 대해 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침체될 것으로 보고 있어 지난해 조사에서 보였던 낙관적인 전망이 비관적으로 선회하였다 . 다만 부동산 경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였는데 서울지역의 경우 현 상태로 유지된다는 답변이 46%로 가장 컸지만 지방 부동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서울과 지방의 온도차이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

▶ 다만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부자들의 46%는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적극적인 자산 리밸런싱보다는 관망하는 경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산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 부동산 비중을 축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인 응답자 비중은 18%이고 , 부동산 비중을 확대하고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자 비중은 13%로 나타났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성학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하였는데 , 이는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고 설명하였다 .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는 가운데 고령층의 상업용부동산 보유 비중 높아

▶ 현재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이 53.1%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로 보면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의 부동산 비중이 증가한 반면 , 지방 거주 응답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별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일부 반영되었다 .

▶ 보유 부동산 유형별로 보면 상업용부동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거주목적주택 , 투자목적주택 , 토지 순으로 나타났다 . 다만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전년대비 감소하였고 거주목적주택과 투자목적주택의 비중이 소폭 증가하였다 .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와 7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투자목적주택 비중이 낮고 상업용부동산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 연구소에서는 고연령층의 경우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수단으로 투자목적주택을 통한 자본이득보다는 상업용부동산을 통한 안정적인 소득을 더 원하기 때문으로 보았다 .

▶ 거주목적이 아닌 투자목적주택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은 93%로 상당히 높고 가장 선호하는 투자목적주택 유형은 중소형아파트로 나타났다 . 상업용부동산을 한 채 이상 보유한 응답자 비중도 92%로 나타나는 등 거주목적 외의 부동산 자산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 한편 , 다주택 보유자 중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응답자 비중은 37%로 대부분 2017년 8.2대책 이전에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였을 뿐만 아니라 향후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겠다는 비중은 11%에 불과하였다 . 이에 연구소는 2017년 12월 발표된 정부의 임대주택활성화 정책이 부자들의 임대사업자 등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았다 .

◆중위험 · 중수익 상품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면서 PB 에 대한 의존도 높아져

▶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연초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전반적으로 자산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부자들의 평균 금융자산 수익률도 1.86%에 불과해 지난해 대비 4.75%p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부자들은 2019년에 어떤 금융상품 투자를 선호했을까 ? 1순위는 단연 지수연계 금융상품 (ELS, ELT)이 차지하였으며 다음으로 단기금융상품 , 정기예금 등의 순이었다 .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적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안정적인 자금을 운용하려는 수요가 확인되었다 . 한 가지 특징적인 것은 사모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주식 직접투자나 주식형 펀드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부자들이 사모펀드와 부동산대체투자펀드 등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였음을 시사한다 .

▶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부자들은 자산관리 및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시 의논하는 대상으로 PB(65.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는 지난해에 비해 15.7%p나 증가한 수치이다 . 안성학 연구위원은 “자산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중위험 ·중수익 상품 , 사모펀드 등에 대한 부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향후 투자의사 결정에 있어 PB의 역할이 한층 더 커질 것 ”으로 보았다 .

◆소비행태 : 부자들의 소비성향은 30% 로 낮고 70 대 이상 고연령층의 지출이 가장 큰 편

▶ 부자들의 2018년 소비행태를 보면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226만원으로 일반가계 (332만원 ) 대비 3.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성향 (소득 대비 소비 비율 )을 보면 부자의 소비성향이 약 30%인 반면 일반가계는 약 70%로 나타나 부자들의 저축이나 투자 등을 위한 여유자금이 충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 지역별로 강남 3구 거주자의 지출액 및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지방 거주자의 경우 지출규모는 수도권 부자보다 많지만 지출 증가율이 0.5%에 불과하였다 . 연령별로 보면 지난해 지출규모가 가장 컸던 60대를 제치고 70대 연령층의 지출규모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 연구소는 빠른 고령화와 함께 액티브 시니어들의 증가로 고령층의 문화생활 및 사회활동 폭이 더욱 넓어졌기 때문으로 설명하였다 .

▶ 향후 지출 항목별 계획을 보면 ‘문화 및 레저 ’와 ‘의료비 및 의약품비 ’를 가장 많이 늘리고 ‘의류 및 잡화 ’와 ‘외식비 ’를 감축할 것으로 응답하였다 . 지난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나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 비중이 크게 증가하였다 .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문화생활과 건강 문제에 대해 부자들의 관심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

◆자산축적 : 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상속 · 증여를 받은 경험이 있고 , 자산형성 기여도는 부동산 투자가 가장 높아

▶ 상속 또는 증여 받은 자산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57%로 나타났으며 , 특히 보유자산 규모가 클수록 자산이전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중도 높았다 . 부자들의 자산형성에 있어 상속 또는 증여와 같은 세대간 자산 이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

▶ 현재 보유자산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부동산 투자가 27%로 가장 높고 , 사업소득 20%, 근로소득 19%, 금융자산투자 19%, 부모의 증여 ·상속 15% 순으로 나타났다 . 자산형성에 있어 부동산 투자가 가장 중요한 수단이나 사업소득 , 근로소득 , 금융자산투자도 자산축적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노후준비 : 보유자산의 48% 는 노후자금으로 , 43% 는 자녀에게 물려줄 계획

▶ 향후 부자들은 보유자산을 노후자금으로 48%, 상속 24%, 증여 19%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 기부하겠다는 응답도 4%로 나타났다 . 응답한 부자들 중에서 재산의 일부를 이미 자녀 또는 손자에게 증여했다는 답변은 53%에 이르고 증여자산 형태는 현금 ·예금이 52%로 가장 높고 상업용부동산 20%, 주거용부동산 17% 순으로 나타났다 .

▶ 향후 계획하고 있는 상속 ·증여 자산 유형을 보면 부동산이 4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 다음으로 현금 ·예금 (31%), 주식 ·채권 ·펀드 (9%) 등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순으로 나타났다 . 특히 부동산의 경우 2016년 39.7%, 2017년 44.1%, 2018년 44.2%로 매년 증가하는 반면 금융자산을 활용하려는 비중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이경진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안 좋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고 미래가치의 상승이 기대되는 부동산을 상속 ·증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고 진단하였다 .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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