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8일 오후 9시4분경 토요일 분주함이 한참인 부산 남포지구대.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자 A씨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지구대를 방문, 가방까지 의자위에 올려놓고 화장실로 향했다.
하지만 소 내 근무중인 이호진 경사의 매의 눈은 벗어나지 못했다.
얼마 전 관내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의 용의자와 비슷한 특이한 복장과 걸음걸이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이호진 경사는 곧바로 휴대폰에 저장된 용의자의 사진을 꼼꼼히 확인하고 절도범임을 확신했다.
볼일을 마치고 인사까지 하고 지구대를 나선 용의자는 곧 뒤따라간 이호진 경사에게 바로 검거됐다. A씨는 휴대폰의 사진이 본인이며 범행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지난 5월 18일 12시58분경 중구 남포2호점 매장 2층에서 주위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유성마카 1개, 장난감안경 1개, 마그네트 1개, 노트 1개 등 도합 1만원상당의 물건을 안주머니에 넣었다가 매장 내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본인이 끌고 다니는 은색 여행용캐리어에 넣어 절취하고 도주한 혐의다.
남포지구대는 A씨를 형사계 강력2팀으로 신병을 인계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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