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에 따르면 보이스피싱조직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 아들이 사채보증을 써서 우리에게 구타를 당해 머리가 많이 다쳤다. 아들을 살리고 싶으면 3000만원을 찾아 부산진역으로 오라”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신고를 받고 부산진역에서 보이스피싱조직과 통화중인 피해자를 만나 KTX울산역으로 이동, 접선장소에서 잠복하던 중 미리 은행에서 경찰이 준비한 가짜 돈봉투를 피의자가 건네받은 것을 확인한 후 바로 검거하려 했으나 이를 눈치 챈 피의자가 가방 및 핸드폰을 버리고 도주하는 바람에 약 100m추격 끝에 현장에서 검거했다.
조직원들은 피해자가 112신고를 할 수 없게 3시간 가량 통화를 유지했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부산진역에서 KTX울산역으로 변경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검거된 피의자는 일명 ‘호형’이라는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의 제안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해 대구, 울산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노인 등에게 피해금을 받아 해외로 송금한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은 “여죄를 계속 수사중이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막기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며 “수상한 전화는 먼저 의심을 해보고 단 1%라도 의심이 된다며 112신고 또는 1332 금융감독원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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