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모든 금융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국내 최초 인터넷은행이다.
심성훈 은행장은 케이뱅크의 장기적인 성장 과제로 고객 응대 채널 다양화・앱 사용성 개선・혜택 강화・해외송금 등 금융계 이슈 선점 등 4가지를 꼽았다. 단기적인 계획으로는 이번 달 내 해외송금 시스템 출시, 2분기 내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출시, 3분기 내 계좌 간편결제 출시, 올해 안으로 법인 뱅킹 및 대규모 기업수신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연말까지 대규모 기업여신을 제외한 시중은행이 제공하는 ‘풀 뱅킹 서비스’를 동일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달 안에 출시할 해외송금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케이뱅크의 해외송금 시스템은 대면거래 서류 양식을 앱 내에 그대로 적용한 기존 은행에 비해 전자상거래 결제 배송지를 선택하듯 쉽게 구성됐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해외송금 서비스 가능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호주・뉴질랜드・캐나다의 7개국으로, 차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해외송금 서비스는 365일 24시간 내내 금액별이 아닌 업계 최저인 5000원 수준의 단일 수수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가 가장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출범 1년만에 365일 24시간 어디서나 계좌 개설에서 대출, 보험가입까지 가능한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은행이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혜택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말 기준 고객수 71만명, 수신 1조2900억원, 여신 1조300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특히 전체 여신가운데 자체 등급 기준 4등급 이하 고객이 건수로 60%, 금액으로 40%를 차지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중신용자 대출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심 행장은 “중신용 대출 시장을 이끌었다는 데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간단히 코드만 입력하면 우대금리는 적용하는 ‘코드K 정기예금’, 수시입출금에서도 높은 금리를 주는 듀얼K 입출금통장 등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수신액 1조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행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의식이 있냐는 질문에 “지난해 7월 카카오뱅크의 출시로 케이뱅크 가입자도 증가했다”며 “인터넷은행의 파이가 작은 현재로썬 경쟁보단 파이를 키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행장은 “케이뱅크는 2020년에 흑자전환 계획으로, 현재 발생하는 적자의 대부분은 인건비와 IT투자부문의 감가상각비”라며 “현재 케이뱅크의 직원은 약 280명으로, 이는 대형 시중은행이 한 해 뽑는 신입사원보다 적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은행업의 후발주자인 케이뱅크는 ‘고객에게 혜택을 더 주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신념을 갖고 더 나은 혜택과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을 마쳤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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