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롯데카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7474만59주에 1주당 290원, 총 216억7500만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186억8500만원보다 16% 늘어난 수치다. 롯데카드는 2002년 창립 이후 2016년까지 한번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당기순이익 181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11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3분기 2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국내 8개 카드사중 유일하게 적자 전환한 롯데카드는 지난해 통틀어 1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116%의 순이익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이에 롯데카드측은 “스팍스자산운용 지분 증권의 평가손실, 영업권 평가손실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손실”이라며 “배당 실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의 이런 고배당 강행과 최근 잠잠해졌던 ‘롯데카드 매각설’을 연계해 해석하고 있다. 베트남에서의 사업 추진과 업황 부진등으로 자본금 확충이 필요한 롯데카드의 고배당 행보 이면에 지분 매각이라는 수가 감춰져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의 대주주가 배당으로 받은 자금으로 그룹 지배력 강화와, 매각 전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측은 “카드사 매각에 관해 논의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저작권자 © 로이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